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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백신 접종

화이자·모더나 접종 확대…"가슴통증 등 심근염·심낭염 의심 시 빨리 병원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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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화이자 접종 후 심근염 사망자 첫 발생

mRNA백신 접종 젊은층서 드물게 수일 내 발병

젊은층 mRNA 백신 접종…증상 늘어날 수 있어

가슴통증·호흡곤란·두근거림·실신 등 증상 주의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 대상으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로 옮기고 있다. 2021.07.19.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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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으로 숨진 사례가 나오면서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나타는 심근염·심낭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이 주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추후 심근염·심낭염 등 발생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화이자·모더나 접종 후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호흡곤란, 두근거림,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심근염·심낭염을 의심하고 재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피해조사반)은 지난 23일 열린 제23차 회의를 열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근염으로 숨진 20대 군인 남성 사례 등을 심의했다.

추진단, 국방부 등에 따르면 기저질환이 없던 이 20대 군인 남성은 지난달 7일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했다. 같은 달 13일 오전 1시께 가슴 통증과 컨디션 저하 증상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 같은 날 오전 8시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추후 시행한 부검에선 심방과 심장전도계 주위에서 심근염 소견이 확인됐다. 지난 14일 열린 심근·심낭염 전문가 자문회의, 다른 원인을 알아보는 배제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심의한 결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국내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근염으로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사망자가 증상을 호소했을 때 빠르게 대처했다면, 안타까운 일로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권근용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사망 당일 오전 1시께 가슴 통증과 컨디션 저하를 동료 병사에게 이야기한 정황이 있으나, 당직자에게 전달하거나 진료 요청은 없었다. 오전 8시께 생활관 침상 옆 바닥에서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며 "사실상 심근염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한 사례였다. 사망 당일까지 특별한 증상 없이 생활했고, 급성 심장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심근염 사망 사례와 함께 23일 제23차 피해조사반 심의에서 인과성이 인정된 심낭염 중증 사례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 기저질환이 없는 20대 남성 1명이 지난달 29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11시간 만에 흉통이 발생했다. 이후 트로포닌(심근효소) 수치 증가, 심초음파상 심막삼출액 등 심낭염 소견이 확인돼 치료받고 회복했다.

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고교 3학년 학생과 고교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예방접종센터에서 개금고 학생 등이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부산 내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접종은 3만8000여 명이 대상이며,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고교 소재지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2021.07.19.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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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염·심낭염은 화이자·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다.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은 심장 근육이 부어오르면서 심장 박동을 방해해 두근거림, 가슴 통증, 부정맥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싸는 얇은 막에 생긴 염증으로,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 각국에서도 주의를 당부했다.유럽의약품청(EMA)은 두 백신을 접종한 후 14일 이내에 젊은 성인 남성 또는 2회 접종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심근염·심낭염을 주요 부작용으로 경고한 바 있다. 지난 4월 이후 미국에서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이 1000건 이상 보고됐다. 접종 100만건당 발생률은 4.1건이다. 주로 16세 이상의 남자 청소년과 젊은 연령층의 남자에서 발생하며, 1차보다 2차 접종 후 더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수일 이내에 나타난다.

다만, EMA, FDA를 비롯해 우리나라 당국도 심근염·심낭염으로 인한 피해보다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크다며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부터 주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집중 접종하는 우리나라도 심근염·심낭염 발병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국내에선 지난달부터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군 장병,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두 백신을 접종했다. 이달부턴 교육·보육 종사자, 고등학교 3학년 및 교직원, 입영 예정자 등이 접종 중이다. 앞으로 신규 장병, N수생 등 수험생, 20~40대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이 진행된다. 사업장 또는 지자체 자율접종도 mRNA 백신을 이용한다.

추진단은 백신 접종 후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지속하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근염의 경우 아주 드물게 1~2일 안에 쇼크에 빠질 수 있지만,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계훈 전남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지난 5일 예방접종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특히 젊은 층에서 4일 이내에 없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낭염이나 심근염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과거에는 상당수가 사망했지만, 요즘엔 체외 심장 보조순환장치를 사용해 1~2주만 견뎌주면 심장이 스스로 회복한다. 아주 심한 상태에서도 사망률은 2% 이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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