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8년 만에 라멜라와 작별, '1365억' 베일의 유산 공식 해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탐욕왕'이라 불리며 토트넘의 계륵으로 평가받았던 에릭 라멜라가 8년 만에 팀을 떠난다. 이로써 2013년 여름 가레스 베일이 이적하면서 남긴 1억 유로(약 1365억 원)를 사용해 영입한 7명이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

라멜라는 지난 2013년 여름 AS로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가레스 베일의 등번호 11번을 물려받았고,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라멜라는 리그 기준 2014-15시즌 2골 7도움, 2015-16시즌 5골 9도움으로 잠깐 반짝했을 뿐 내내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다. AS로마 시절 15골 5도움과 같은 활약은 전혀 살펴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은 절정이었다.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을 입었던 라멜라는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이후 주전자리에서 아예 이탈했다. 리그에서 23경기 출전한 라멜라는 1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마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라멜라가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멜라가 방출 명단에 포함되자 이탈리아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는 것보다 스쿼드 강화를 원했고, 2001년생의 스페인 신성 힐의 영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라멜라가 트레이드 카드로 포함됐고, 라멜라에 2500만 유로를 더해 힐과 스왑딜을 하게 됐다.

결국 토트넘과 세비야가 스왑딜을 완료했다. 토트넘은 "브라이언 힐이 토트넘으로 이적하고, 라멜라는 세비야로 이적한다. 토트넘은 힐과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고, 세비야는 "라멜라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7번이다"고 발표했다.

8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는 라멜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 팬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정말 긴 여정이었고, 이 팀은 내 마음 속에 항상 자리할 것 같다. 그동안 많은 추억을 만들었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특히 매 경기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모두 보고 싶을 것 같다. 토트넘은 영원히 내 마음속에 존재할 것이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로써 베일의 유산이 공식적으로 해체됐다. 2013년 여름,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무려 1억 유로의 이적료를 남겼다. 이 금액으로 토트넘은 파울리뉴, 크리스티안 에릭센, 로베르토 솔다도, 나세르 샤들리, 에티엔 카푸에, 블라드 치리체스, 라멜라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제대로 자리 잡은 선수는 사실상 에릭센이 유일했다. 파울리뉴, 솔다도, 카푸에, 치리체스는 자리를 잡지 못해 일찌감치 토트넘을 떠났고, 샤들리와 라멜라도 기대치에는 맞지 않았다. 에릭센 정도만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와 'DESK 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