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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초비상' 김하성 입지, “타티스 Jr. 쉴 때나 출장 기회” 美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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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김하성이 훈련을 하고 있다./lsboo@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안 그래도 출전 시간이 적었던 김하성(샌디에이고)이 향후 벤치를 지키는 날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담 프레이저의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뎁스가 강화됐다’는 기사를 통해 김하성의 한층 불안해진 입지를 짚었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올스타 2루수 프레이저를 영입하고, 대신 마이너리그에 있는 투수 미셀 밀리아노, 외야수 제이크 스윈스키, 유격수 투쿠피타 마르카노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프레이저의 연봉 보조금 140만 달러(약 16억원)를 받는다.

2016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프레이저는 올해 팀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진 가운데 98경기 타율 3할2푼4리 125안타 4홈런 32타점 OPS .836으로 활약 중이었다. 메이저리그 안타 부문 전체 1위. 이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명단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스포팅뉴스는 “샌디에이고는 이제 거의 모든 포지션을 (스타플레이어로) 채웠다. 그들의 라인업은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며 “의심할 여지없이 샌디에이고는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라고 프레이저 영입을 높이 평가했다.

프레이저의 샌디에이고 합류가 확정될 경우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내야진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일단 기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3으로, 프레이저(WAR 2.9)보다는 앞서 있다. 프레이저는 최다안타 1위에 올라 있고, 올스타전에서도 크로넨워스를 제치고 선발을 차지했다. 올해 삼진율도 커리어 로우인 10.6으로 낮춘 상태다.

스포팅뉴스는 “샌디에이고가 조만간 프레이저 기용법을 찾을 것”이라며 “프레이저는 피츠버그 시절 다재다능함을 뽐냈는데 외야수로 1000이닝 이상, 주포지션인 2루수로 3000이닝 이상을 뛰었다. 3루수, 유격수도 소화한 적이 있으나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라고 프레이저를 파드리스의 새 주전 2루수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크로넨워스는 에릭 호스머가 있는 1루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이저는 2루와 외야, 크로넨워스는 2루와 1루, 호스머는 1루를 배분해서 출장할 전망.

그렇다면 백업인 김하성의 입지는 얼마나 더 좁아지는 것일까.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물론 크로넨워스에도 밀려 출전 시간이 불규칙했던 상황. 스포팅 뉴스는 “크로넨워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가 휴식을 가질 때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에도 프레이저는 2루를 지키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2할6리 5홈런 26타점 OPS .606을 기록 중이다. 불규칙한 출전 속에서도 종종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으나 샌디에이고는 더 높은 수준의 내야수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1위의 특급 2루수 프레이저였다.

고액 연봉자가 담당하고 있는 3루수, 유격수에 비해 그래도 2루수는 진입 장벽이 조금은 낮았던 포지션. 김하성에게 이번 트레이드가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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