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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4인방…연신 "죄송하다" 외친 사령탑을 기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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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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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정말 죄송하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26일 인터뷰실에 들어온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연신 고개를 숙였다. 손글씨로 직접 적어온 사과문을 읽어 나가며 감독이자 관리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설 때도 모자를 벗고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리그에 폐를 끼쳤고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좋은 팀이 될 수 있게 감독으로서 책임지고 방역법을 위반하지 않게 여러 구성원을 잘 이끌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주범은 박석민(36), 박민우(28), 권희동(31), 이명기(34) 등 주축 선수 4명이다. 팀 내에서도 베테랑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정규시즌 중에 원정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을 마셨다. 사적 모임을 자제하라는 KBO의 방침을 어겼고,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 수칙도 어겼다. 게다가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소속팀은 물론 리그 전체를 마비시켰다. 멋모르는 젊은 선수들의 일탈이었어도 벌을 받아야 하는 일이지만, 알만한 선수들이 저지른 일탈이라 야구팬들은 더 분노했다.

사실 사령탑이 시즌 내내 성인인 선수들을 일일이 관리하기는 어렵다. 70명 가까이 되는 선수단의 행동 하나하나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NC 외에 다른 구단에서도 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적발될 때마다 징계를 내리고, 재발 방지 교육을 약속하지만 사고는 또 발생한다.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김현수(33)의 말이 떠오른다. 김현수는 대표팀 소집 첫날 선수단에 어떻게 방역지침을 강조할 것이냐는 질문에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본인 한 명이 잘못하면 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내가 100번 이야기해도 본인이 지키지 않으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다 큰 성인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프로의 경각심을 갖고 잘해주리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맞는 말이다.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어른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박석민과 박민우는 사과문으로 조금이나마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이긴 했지만, 팀에 너무나 뼈아픈 내상을 남겼다. 4인방은 책임지지 못할 행동을 저지른 그들을 대신해 감독이 고개 숙인 이날을 평생 부끄럽게 여기고 기억해야 한다.

이 감독은 자가격리 해제 후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하면서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선택에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선수단은 자리를 비운 4인방을 대신해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다시 NC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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