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진실 제자리 돌아올 것” 끝내 유죄 부인한 김경수, 창원교도소에 재수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오후 재수감을 앞두고 창원교도소 정문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동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댓글을 이용한 불법 여론 조작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지난 21일 대법원이 징역 2년형을 확정한 지 5일 만이다.

이날 낮 12시 45분쯤 창원교도소 앞에 도착한 김 전 지사는 평소보다 머리를 짧게 깎은 모습이었다. 그는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며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도 했다. 유죄 판결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1심에서 법정 구속됐지만,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던 그에게 남은 수감 기간은 1년 9개월여다. 형기를 다 채운다면 2023년 5월쯤 출소하게 된다.

이날 창원교도소 주변에는 김 전 지사 지지자와 보수 단체 회원 등 120여명이 몰려와 구호를 외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경수와 미소천사’ 회원 100여명은 “김경수는 무죄다”를 외쳤지만,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회원들은 ‘여론조작은 중대범죄’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여론조작은 김경수가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입장문과 함께 YB(윤도현밴드)의 ‘흰수염고래’ 뮤직 비디오를 링크했다.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넌 혼자가 아니야...’ 등 가사를 담은 노래로, 그의 애창곡이라고 한다.

[창원=김준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