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中 "일방적 제재·관세 조속히 철폐해야" 美에 촉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셔먼 美 국무부 부장관-왕이 중국 외교부장 면담

뉴스1

중국 톈진에서 회동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최서윤 기자 = 중국 외교부는 26일(현지시간) 자국에 대한 모든 일방적인 제재와 관세를 조속히 철폐하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왕이 외교부장이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은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에 도전하거나 명예를 훼손해서도, 전복시키려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한 왕 부장이 신장과 티베트, 홍콩 관련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의 영토 보전 권리를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은 미국에 달려 있으며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강화된 대중 견제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중국 톈진을 방문한 셔먼 부장관은 이날 왕 부장과 만나 신장·홍콩 등지에서의 인권 탄압 문제를 비롯해 코로나19 기원 조사, 미국·캐나다인들의 중국 억류 문제 등을 논의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이번 면담에서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협력하지 않고 2차 조사를 허용하지 않는 데 대해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코로나 기원 조사와 함께 기후위기, 마약, 핵 비확산 같은 세계적 이슈와 북한, 이란, 아프가니스탄, 버마(미얀마) 등 지역 이슈 관련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최근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관련 희생자와 중국 정부에 진심 어린 애도의 뜻도 전했다.

셔먼 부장관과 왕 부장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공개적인 논의를 하면서, 양국 간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아울러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조건을 설정할 방안도 논의했다.

셔먼 부장관은 미중 간 경쟁을 환영하지만, 갈등을 추구하진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셔먼 부장관은 미국의 가치와 이익, 동맹·파트너국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고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훼손하는 중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개인적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셔먼 부장관은 홍콩 민주주의 탄압, 신장에서 계속되는 대량 학살과 반인륜적 범죄, 티베트에서의 학대, 언론 자유 축소 등 인권 관련 우려를 제기하고, 사이버공간에서의 중국 측 행위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만해협과 동·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25~26일 이틀간 이뤄진 셔먼 부장관의 이번 방중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첫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공식 방문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셔먼 부장관은 오전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면담하고, 오후에는 왕 부장을 만났다.
lchu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