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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모비스, R&D인력 6년새 2배…미래차·UAM·로봇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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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동차 부품사 이미지 벗고
스마트 모빌리티기업 전환 가속도
"하반기도 추가 인력 확충" 밝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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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지난 6년간 연구개발(R&D) 인력을 3000명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R&D 부문의 핵심인재 확보에 적극 나선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미래 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이를 바탕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모비스의 R&D 인력은 총 5826명으로 2014년 2637명과 비교하면 두 배로 급증했다. 국내와 해외 모두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국내 R&D 인력은 4566명으로 2014년 대비 95.7%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R&D 인력은 1260명으로 168.1% 급증했다.

현대모비스는 수년간 R&D 채용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2015년 3066명, 2016년 3419명, 2017년 3685명 수준이었던 R&D 인력은 2018년 4126명으로 4000명을 넘었고, 2019년 4987명, 작년에는 5489명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이 같은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모비스의 R&D 인력 증가분은 337명에 이른다. 이미 올해 목표치에 근접했지만 하반기에도 추가 인력 확충에 나서겠다고 방침을 세운 상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R&D 인력 채용 규모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공격적으로 R&D 인력을 늘리는 이유는 기존 자동차 부품사 이미지를 벗고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술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과 일맥상통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해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또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그룹 차원에서 UAM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최근 현대차,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로봇 개' 개발 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참여하기도 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획득한 글로벌 지식재산권 2100여건 중 절반은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특허와 친환경 경영분야 국제 인증이었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까지 1만2000여건의 글로벌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부문에서의 실적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2·4분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1조3637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2·4분기 전체 매출액은 10조2851억원, 영업이익은 5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5%, 2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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