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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충북 영동·옥천군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7명 '대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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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업체서 확산…"이동 자제 당부 외 대책 없어"

(영동=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대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충북 옥천·영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분주한 임시 선별검사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 지역의 이달 확진자 26명 가운데 18명(69%)이 대전발 '연쇄(n차) 감염'이다. 10명 중 7명꼴이다.

대전 출·퇴근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양상을 띠고 있어 영동군과 옥천군이 코로나19 차단에 골치를 앓고 있다.

26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 지역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증상 발현으로 검사한 2명을 제외한 17명이 타지역 관련 확진자이고, 이 가운데 14명이 대전발 감염 사례다.

영동지역의 대전발 n차 감염은 지난 17일 시작됐다.

유흥업소 종사자인 30대가 양성으로 확인된 후 23일까지 이용객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이달 21일에는 한 레미콘업체에서 50대 직원이 감염된 후 관련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영동군보건소는 유흥업소와 레미콘업체의 첫 확진자가 모두 대전 거주자였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전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옥천지역도 이달 확진자 7명 가운데 4명이 대전발 확진자다.

이달 3일 대전 확진자와 접촉한 50대가 감염됐지만, 다행히 확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영동 레미콘업체로 출퇴근하는 옥천 거주자 2명과 가족 1명이 확진되면서 그 여파가 옥천에도 미쳤다.

대전시는 최근 1주일새 확진자가 하루 평균 70명을 넘어서자 27일부터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영동·옥천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수준은 아니지만, 대전 출·퇴근자가 많다는 게 고민스러운 점이다.

휴가철이 본격화하면서 대전발 n차 감염 확산이 우려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다.

영동군 관계자는 "대전발 풍선효과나 휴가철 이동에 따른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역 내 추가 감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 역시 타지역 주민 초청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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