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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점 찍고 내려오는 LCD 패널 값…삼성·LGD 철수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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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인치 패널 가격 15개월만에 하락…국내 디스플레이업계, 상황 예의 주시

아이뉴스24

LG디스플레이 사장 파주 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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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가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 수익성 둔화로 지난해 LCD 사업을 철수하려다 생산을 연장했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철수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이달 하반월 LCD TV용 32·43인치 패널 평균거래가격이 각각 1달러 하락했다.

32인치 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다만 7월 하반월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87달러로, 1년 전(38달러)보다 여전히 2배 이상 높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7월 하반월에 32인치 LCD TV용 패널 평균가격이 86달러로 전월 대비 2달러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연말 68달러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32인치 외에 나머지 중대형 이상 패널도 올 하반기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이후 TV 수요를 주도한 북미 시장 성장세가 기존 수준으로 돌아가 LCD 패널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LCD 패널 가격이 치솟자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공급을 늘려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CD 패널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국내 생산라인을 철수하거나 LCD 생산을 전면 중단하려 했으나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계획을 철회했다.

LCD 패널 생산이 장기화될수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퀀텀닷(QD) 디스플레이 패널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야 하는 시점에서 계열사 전자 업체들의 공급 요청, LCD 가격 하락 등으로 고민이 많다"며 "철수 시기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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