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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몸값 24조 장병규 자신감 “해외, 크래프톤 보고 한국 첫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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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코스피 입성 앞두고 기자간담회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로 미래 성장

헤럴드경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2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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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한 해외 투자자가 ‘크래프톤 때문에 처음으로 한국 기업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크래프톤이 내달 초 증시 입성을 앞두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래프톤은 상장 후 몸값이 최대 24조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주축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IP(지적재산권) 확장’ 전략으로 게임 산업을 넘어 가상공간 시장까지 공격적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26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토대로 29일 공모가를 확정 짓고, 내달 2~3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액은 40만~49만8000원으로, 이를 반영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4조35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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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지난 2017년 크래프톤 산하의 개발사 ‘펍지 스튜디오’가 선보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다.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된 PC게임으로 총 75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게임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가 10억건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인도 및 중동 지역에서 각각 누적 다운로드 2억7000만건, 2억5000만건을 기록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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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출시 예정인 크래프톤의 신작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글로벌 전지역에서 사전예약자 수 25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크래프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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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와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게임의 생애주기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신규 게임에도 배틀그라운드 IP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글로벌 전지역에서 사전예약자 수 25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크래프톤의 약점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1분기 매출 중 96.7%가 배틀그라운드에서 발생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투자설명서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영업익이 감소할 경우 사업, 재무상태,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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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게임에 대한 높은 의존도 문제를 해결할 대책으로 크래프톤은 ‘IP 확장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IP를 게임에만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시켜 ‘펍지 유니버스’라는 이름의 콘텐츠 세계관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크래프톤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최연소 프로듀서, 아디 샨카를 배틀그라운드 기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프로듀서로 영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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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대표는 “숏필름, 다큐멘터리,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로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펍지 유니버스가 깊어지고, 넓어지고, 확장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월드 빌더’이자, ‘인터랙션’ 디자이너이며, ‘펀’을 창작해내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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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6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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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 유니버스 세계관을 공유하는 새로운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 크래프톤은 올해 8~9월께 출시될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포함해, 내년 여름 출시 목표인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카우보이(프로젝트명)’ 등을 소개했다.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한 게임 제작도 기대요소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독창성, 끊임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독보적인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0%가량은 글로벌 M&A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이미 2년 전부터 글로벌에서 역량 있는 개발사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고 교류해왔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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