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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서 맞더라”…늦어지는 백신접종에 불신만 확산[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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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찬스’ 박탈감에 ‘고위층 새치기’ 등 루머도 퍼져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도…접종자도 “재접종 안한다”

3월부터 5개월간 가짜뉴스 신고 1900건 접수돼

헤럴드경제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서대문구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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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5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 대란에, 잔여백신 예약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각종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백신을 놓친 이들 사이에선 허탈감에 백신에 대한 불만을 넘어 불신까지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광화문 지역에 직장이 있는 회사원 홍모(34) 씨는 최근 잔여백신 예약 성공 팁을 얻기 위해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대화방을 찾아 들어갔다가 한의원에서도 몰래 백신을 접종해 준다는 말을 듣고 황당했던 일이 있었다.

홍씨는 “지인들 중 개인적으로 잘 아는 한의원에서 백신을 구해 접종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게 가능한지, 어디서 맞을 수 있는지 묻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전했다. 그는 “계속 잔여백신 예약에 실패하다 보니 그런 ‘지인 찬스’를 얘기하고, 또 믿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씁쓸해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워킹맘 A(36) 씨는 요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 학부모들과 만든 단체대화방이 백신 예약과 관련한 불만으로 시끄럽다고 했다.

A씨는 “최근 주변 어린이집, 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이 늦어지는 데 대한 걱정이 많아졌다”며 “상황이 그렇다 보니 ‘고위층은 먼저 백신을 예약하는 루트가 있다’, ‘유니콘 같은 백신을 (고위층에)새치기당하느니 지인 찬스 없는 일반 서민은 차라리 안 맞는 게 낫다’는 등 근거 없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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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도 퍼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권장 횟수대로 백신을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제일 많이 발생한 얀센 백신을 주로 접종한 30대 남성들 사이에서 불만 여론이 들끓고 있다.

대전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4) 씨는 “젊은 남성도 일찍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기회라 얀센 백신을 맞았는데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거나 돌파감염, 부작용 발생 소식이 가장 많이 들리는 것 같다”며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굳이 재접종은 안 하겠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당국은 백신 관련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백신 관련 가짜뉴스 신고는 총 1900건 접수됐다. 3월 3일부터 백신 관련 가짜뉴스 신고를 받은지 5개월 만이다. 방통위는 접수된 신고는 질병관리청에 이첩해 후속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뉴스를 유포해 불안감을 유발하는 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689만3124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32.9%에 해당한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685만8656명으로, 인구 대비 13.4% 수준이다.

위탁의료기관 예비명단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잔여백신을 맞은 접종자는 누적 145만4337명이며, 국내에 남아 있는 백신 물량은 536만3800회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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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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