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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최홍림 "폭력 일삼던 형, 엄마까지 때려...용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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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최홍림이 형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코미디언 최홍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홍림은 어릴 때 살던 동네를 찾아왔다. 최홍림이 살던 집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대로 있었다. 그는 "이 집에 아픔이 많다"고 운을 뗐다.

부산에 살던 최홍림의 형은 돈이 필요할 때마다 서울을 찾아와 최홍림을 때렸고 그때마다 어머니가 돈을 들려 보냈다. 또 최홍림의 형은 어머니에게도 몹쓸 짓을 했다. 결국 극심한 폭력 때문에 어머니는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고, 최홍림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밤길을 달렸다.

형제가 화해할 기회는 있었다. 최홍림의 신부전증이 악화돼 신장이식이 필요했다. 최홍림의 누나가 이식을 하려고 했을 때, 형이 최홍림에게 신장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수술을 앞두고 갑자기 종적을 감춰버렸다. 또 최근에는 방송에서 만나기도 했다. 최홍림은 형에게 자신의 감정을 다 털어놨다. 최홍림은 "용서해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형을 바라보는데 그 모습이 안 돼 보였다. 그런데 저 모습이 과연 진짜일까? '미안하다' '자기 잘못이다' 하는 그 모습이 가식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형은 최홍림에게 무릎을 꿇으며 사과했지만, 최홍림은 화해를 거부했다. 최홍림은 "녹화하고 속이 시원했다"며 "형하고 둘이 같은 공간에 있고 싶어도 무섭다. 트라우마가 있다. 지금도 형이 나이가 70세인데 뭐가 무섭겠냐고 하지만 그래도 무섭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용서를 했는데, 내가 4살 때부터 맞고 자란 것에 대해선 용서했는데, 엄마에게 한 행동은 용서가 안 된다. 자식이 할 수 없었던 행동이다"고 강조했다.

최홍림은 사기 피해로 100억 규모의 빚이 있는 사실과 아내의 도움으로 일부 해결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최홍림은 박홍일 주식 전문 크리에이터를 만나 "주식으로 수많은 돈을 다 말아 먹었다. 주식은 이제 안 한다 결심하고 손을 댄 것이 코인"이라고 고민상담했다. 이에 박홍일은 "그건 하시면 안 된다. 장기적으로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며 말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홍림은 자신의 지난한 투자 실패사를 공개했다. 그는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돈을 많이 날렸기 때문이라며 빚 규모에 대해 "15년 전에 87억이었고. 15년 동안 또 날아간 것이 있을 거 아니냐. 합치면 100억 정도 된다. 다 사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피해가 컸던 사기로 "아메리칸 블랙 마운틴"라고 밝혔다. "석탄이 쌓여 산이 된 거다. 그 석탄산을 제가 개발 계약했다. 미국 현지까지 가니 동네 노인네들이 '당신 럭키맨'이라고. 동네사람들이 다 그렇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안 믿겠냐. 다이렉트로 계약했음 사기 안 당하는데 중간 브로커가 있는 거다. 브로커가 돈을 다 줬는데 안 전하고 도망갔다"는 설명이었다.

이런 최홍림의 빚을 80억 가까이 해결해 준 건 아내 도경숙이었다. 최홍림은 "그때는 결혼 초기고 그래서 너무 힘들 때인데 자존심 상해서 이야기 안 했다. 내가 너무 잠 못자고 우울해 하니 무슨 걱정이 있냐고. 얘기하니 듣고 나더니 일단 정리할 건 정리하자고 해서 이혼하자는 말인 줄 알았다. 가지고 있는 재산, 부동산을 정리해서 내게 다 주더라. 그 당시 너무 힘들었는데 아내 희생이 너무 커 방송도 하게 되고 자리도 잡을 수 있었다"고 아내에게 도움받은 기억을 밝혔다.

최홍림은 배우 출신 무속인 정호근의 신당을 찾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홍림에 정호근에 대해 "그때부터 형의 이런 기미를 봤다. 꿈 이야기 하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했는데 섬뜩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정호근은 "비단 그때 뿐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해서 그걸 표시 안 내려다가 그런 자리가 마련되면 했다. '저게 진짜냐 거짓말이냐' 했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최홍림은 "그런데 저는 그때부터 이 형이 무속인이 될 수도 있다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못하는 이야기를 방송에서도 했고 우리끼리 모인 자리에서도 사주팔자, 꿈 이야기하면 무서울 정도로 했다. 무서웠었다. 되게"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호근을 찾아온 이유에 최홍림은 "생각이 났었다. 여기와서 이야기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호근은 "말하지 않아도 오랜 인연이 아니더라도 오랜 인연처럼 서로 교감이 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걸 인연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어머니의 슬픈 날을 잊지 않아서 깜짝 놀랐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홍림은 "그런 관계가 얼마 안 됐다. 그래도 같은 인연인데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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