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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에비앙챔피언십 우승한 이민지, 도쿄올림픽 새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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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호주 교포 이민지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승을 차지했다. [사진=에비앙챔피언십]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호주 교포 이민지(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하면서 첫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휴젤에어프리미어LA오픈 이래 2년만에 LPGA투어 6승을 달성했다.

선두에 7타차 뒤에서 출발한 이민지는 26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골프클럽(파71 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4타를 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5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정은6(25)과 18번 홀(파5 484야드)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두 번만에 홀 옆에 공을 보내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주 서쪽 퍼스에서 96년5월27일 출생한 이민지는 골프 코치인 모친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동생은 최근 스코티시오픈에서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째를 거둔 이민우다. 2012년 US걸스주니어에서 우승해 남동생인 이민우가 2016 US주니어아마추어 우승과 함께 남매 우승 기록도 가지고 있다.

LPGA 투어에 데뷔한 건 2014년 Q스쿨 최종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다. 데뷔 첫해 퓨어실크챔피언십을 우승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16년 롯데챔피언십과 블루베이LPGA를 석권했다. 2018년 LPGA볼빅챔피언십과 2019년 휴젤에어프리미어LA오픈까지 한국계 후원사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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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에서 호주 국기를 몸메 두른 이민지는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한다.



에비앙챔피언십은 2014년 이래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7번째 출전인데 2015년 공동 11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직전 대회인 2019년은 컷탈락했다. 올해는 첫날 3언더파 68타, 둘째날 2언더파 69타로 상위권으로 마친 뒤 3라운드에서는 6타를 줄이고 마지막날 7타를 줄였다.

마지막날은 보기 하나 없은 무결점 경기를 보였다.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은 뒤 후반 들어 14번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냈다. 페어웨이 13개 중 10개를 적중했고, 그린 적중도 16개였고, 퍼트는 27개에 그쳤다.

뛰어난 성적과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민지는 메이저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롤렉스 애니카메이저어워드에도 60점을 획득하면서 올 시즌 말 수상자 자격을 얻었고, 레이스투 CME글로브 포인트도 650점을 얻어 43위에서 13위로 오를 예정이다. 하나은행이 그의 메인 후원사이고 의류는 코오롱 왁(WAAC)이 후원한다.

우승 상금으로 67만5천달러를 획득해 시즌 상금도 94만894달러로 늘어났다. 올해 12경기에 출전해 11회나 컷 통과했으며 3회의 톱10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대회에 오기 전 필리핀의 유카 사소와 함께 출전한 팀매치 다우그레이트베이인비테이셔널에서 5위로 마쳤다.

이에 따라 이민지는 호주 국적의 선수 중에는 얀 스테븐슨, 카리 웹, 한나 그린에 이어 2년만에 네번째 메이저 우승자가 됐다. 5년전 2016년 리우 올림픽에 호주 대표로 참가해 공동 7위했고, 올해 도쿄올림픽에 호주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올림픽에서 한국팀을 위협할 새로운 복병이 나온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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