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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로 회사 사장이 “10년내 담배 금지” 요구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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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는 게 좋지만 안 되면 대안 전환해야”

기존 담배 대신 전자형 담배에 집중 뜻


한겨레

AP 연합뉴스


말보로 담배로 유명한 세계 최대 담배 제조회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영국 정부에 10년 이내에 담배 판매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모든 담배의 금지가 아닌 잎을 태워 피우는 연초형 담배의 금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자형 담배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선데이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담배 없는 세상을 볼 수 있고, 빠르면 빠를수록 모두에게 이롭다”며 “담배는 2030년부터 판매 금지가 예정된 휘발유 자동차처럼 취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보도된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도 “말보로를 10년 안에 영국 소매점 진열대에서 사라지게 할 것”이라며 “이 계획은 영국에서 전통적인 흡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려는 필립모리스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대신 새로운 담배인 전자담배 판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자크 최고경영자는 “소비자의 첫 번째 선택은 담배를 끊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전자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 등 덜 해로운 현대적 대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폐암 등을 유발해 공공의 적으로 간주되는 기존 담배 대신 담뱃잎을 가열해 피우는 방식의 전자담배 등을 새 주력 제품으로 키우고 있다.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 이용자는 2019년 말 1360만명에서 올 1분기 191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미 전체 매출의 28%가 기존 담배가 아닌 대안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금연 제품 등 웰빙 부문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금연 제품의 수익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고, 이달 초에는 흡입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영국 의약업체 벡투라를 인수하기로 했다.

담배업계는 기존 담배가 폐암 등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천문학적인 소송 등이 잇따르자, 최근 10년새 담뱃잎을 가열해 피우는 전자담배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적다고 주장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보다 더 많은 타르가 검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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