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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상대팀 친구에도 '특별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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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후 브라질 대표팀 레프트 페헤이라와 반갑게 대화

연합뉴스

김연경의 '브라질 친구' 페헤이라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브라질 국가대표 레프트 나탈리아 페헤이라가 25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예선 한국과의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뭘 한 게 있다고, 인터뷰를 그렇게 길게 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타박에 브라질의 나탈리아 페헤이라(32·다이나모 모스크바)는 "인터뷰라도 해야지"라고 항변했다.

'절친한 친구' 사이에서나 나올 법한 대화였다.

실제 김연경과 페헤이라는 매우 친하다. 오랫동안 국외 리그에서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로 군림한 김연경은 세계 여자배구 강팀들에 한두 명쯤은 익숙한 얼굴이 있다.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A조 첫 경기 한국-브라질전을 앞두고 김연경과 페헤이라는 동선이 겹칠 때마다 이야기를 나눴다.

김연경은 "매우 사적인 얘기"라며 "터키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에서 페헤이라와 함께 뛰었다. 함께 외출도 하는 친구 사이였다"라고 전했다.

이날 한국은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결과에 아쉬움이 큰 김연경은 '절친' 페헤이라에게 괜한 화풀이를 했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63.2%, 공격 효율 52.63%를 찍으며 팀 내 최다인 12점을 올렸다.

그러나 공격 루트가 다양한 브라질이 김연경이 고군분투한 한국을 압도했다.

이날 페헤이라는 웜업존에만 있었다. 페헤이라도 세계적으로 손꼽는 레프트지만, 허벅지 통증 탓에 첫 경기는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김연경과 다시 만나고, 한국 취재진과도 만난 페헤이라는 "김연경은 내게 친구이자 '빅 스타'다. 경기장 밖에서는 서로 장난을 치는 친구지만, 코트 안에 있을 때 나는 김연경의 열렬한 팬이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친구로 남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믹스트존 인터뷰하는 김연경
(도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25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예선 브라질과의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도쿄 대회는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이미 가까운 '외국 친구'들과는 마지막 올림픽에 관한 대화도 했다.

페헤이라는 "최근에 김연경과 '마지막 올림픽'을 주제로 대화했다. 나와 김연경은 모두 30대다. 아마도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뛰기 어려울 것 같긴 하다. 내게도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특별하다"고 말하면서도 "김연경에게 '너는 한국의 여제'라고 말한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김연경이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습도 기대해본다"고 웃었다.

물론 김연경의 생각은 확고하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승리욕이 강한 김연경은 아직 올림픽을 즐길 수 없다.

김연경은 "(1차 목표인) 8강에 진출하려면 케냐를 꼭 잡고, 도미니카공화국이나 일본 중 한 팀에도 승리해야 한다"며 "첫 경기는 아쉬웠지만, (27일) 케냐전부터 다시 집중하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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