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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온 몸 피멍→친母 자살” 최홍림, 씻을 수 없는 친형의 폭력‥‘아이콘택트’ 반년 지나도 ’갈등ing’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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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마이웨이’에서 최홍림이 출연, 지난 1월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아픈 가정사와 함께 친형의 폭력을 고백했던 그가 반년이 지나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갈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 최홍림 편이 방송됐다.

이날 최홍림의 인생 스토리가 전해진 가운데 그가 허경영을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허경영은 형제가 많은 최홍림을 부러워했고, 최홍림은 “형제가 있다고 해서 다 행복한 건 아니다. 피를 나눴다고 해서 다 형제는 아니다”고 아픈 가정사를 언급했다.

형하고 절연한 지 30년이 됐다는 최홍림은 “사실 다섯 살부터 절연하고 싶었다. 형이라는 존재는 내게 아주 무서운 존재였다”면서 앞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 형과 대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앞서 1월 6일 방송된 채널A예능 '아이콘택트'에서 최홍림의 아픈 가정사가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당시 최홍림은 친형의 폭력을 폭로하며 "용서는 안 된다, 내 온 몸이 발목만 빼고 다 시커멓게 됐다. 그 어린 4살이란 나이에"라면서 "날 때려야 가족들이 돈 주니까"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심지어 고막파열까지 있었다는 최홍림은 형한테 맞고 고막에 이상이 생겨 지금도 큰 목소리로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최홍림은 "사람들이 목소리 큰고 하면 경상도 사람이라고 말해, 내가 큰 목소로 말하는 건 내 목소리 내가 들어야하기 때문. 형에게 맞아서 그런 걸 형이 아냐"며 울분을 토했다.

무엇보다 당시 최홍림은 잊을 수 없던 어머니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형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나. 엄마는 형밖에 몰랐는데, 엄마가 왜 극단적인 시도를 했는지도 형은 모르지?”라며 두 사람이 의절하게 된 진짜 원인을 꺼냈다.

고인이 된 어머니의 자살 시도 사실을 처음 들은 형 또한 충격에 빠졌고, 최홍림은 “초등학생이던 내가 죽으려던 엄마를 겨우 모시고 택시를 잡아 병원에 갔었어. 안 태워 준 차가 몇 대인지 알아?”라며 통곡했다. 그리고 “형이 왔을 때 엄마가 돈 없다고 하니까 형이 화장실에 쌀을 다 버리고 갔잖아”라며 “형이 너무 미우니까 형 자식인 조카도 밉더라"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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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림은 “그 당시에는 방송이고 뭐고 없었다. 나도 사실 용서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과연 저 모습이 진짜일까, 자기 잘못이라고 하는 저 모습이 나한테는 또 가식으로 보였다”며 심정을 전했다. 당시 최홍림은 결국 형을 용서하지 않고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

방송후 그는 “속이 시원했다. 마음 속에 담은 것을 다 토해냈는데 너무 세서 편집됐다”면서 “4살 때부터 형한테 맞아, 단둘이 공간에 대한 무서운 트라우마가 있어. 지금도 형이 이제 나이가 70인데, 이빨 빠진 호랑인데도 무섭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홍림이 형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었다. 과거 신장 이식이 절실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최홍림에게 형은 신장 이식을 해주겠다고 했으나 수술 당일 잠적했다고 했다. 최홍림은 “다행히 누나에게 신장이식을 받았지만 형을 용서하지 못 한다”며 여전히 식히지 못하는 분노감을 드러냈다.

최홍림은 과거 신장 수술에 대해 언급, 신장이 안 좋아서 냄새가 날 정도였다고. 말기 신부전증으로 힘든 고비를 겪은 그를 보며 아내는 “주변엔 민폐가 될까 본인 건강보다 더 힘들어해, 수술실 들어갈 때 걱정했다, 신장 8프로 남았기 때문”이라면서 “수술할 때 되니 얼굴이 완전 까맣게 됐더라”고 했고 이경제도 “시체 하나 들어간 것”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아내는 “형, 누나가 안 주면 신장 내가 주려고 했다"고 했고 최홍림은 "“아내 신장 받을 생각 안 했다”면서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며칠 후 최홍림은 연기자에서 무속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정호근을 찾아가, 고민을 전했다. 최홍림은 “누나가 형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마음을 풀어줘야된다, 이해해줘야하고 용서해줘야된다고 해, 이제 네가 형을 이해해달라고”라면서 “앞에선 강하게 이야기했지만 한 편으론 내심 마음이 불편하고 아프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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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림은 “누나들 앞에서 큰소리 치더라도 형 연락은 오냐고 물어본다”며 형을 용서하고 싶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복잡한 마음을 전했다.

‘아이콘텍트’라는 방송 이후 형과 화해도 고민했던 바. 정호근은 “이 골은 조금 시간이 가야해, 쉽게 풀기 힘들다”면서 “이 세상엔 타이밍이 있어, 익지 않은 과일을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억지로 무엇을 하려하지말라, 적어도 내년, 내후년까진 때가 될 때까지 편안하게 대해라”며 성급한 화해시도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홍림은 “겉으론 화냈지만 형이 건강하길 바라고 있어 . 어느 순간 형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면서 70살이 가까워지는 형이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 조카들도 밟힌다”고 말했다.

최홍림은 “며칠 전 조카가 시집갈 나이가 돼, 티비에 내가 나오면 우리 삼촌이라고 자랑한다고 해, 난 길가에서 마주치면 조카인지 모르는데 가슴 아프다”면서 “이젠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겉으론 용서가 안 됐구나 싶어도, 이제 형한테 못한거 조카들에게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고 했다.

이에 정호근은 “그게 천륜 , 서로 적이어도 피는 같은 것”이라면서 형제의 마음이 통하길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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