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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알래스카 설전' 미중, 4개월 만 고위급 회담…북핵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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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일정 조율 시점부터 기 싸움…美 "정신 바짝 차릴 것"

셔먼 "중국 주재 미국 기업 위해 공정한 경쟁 밀어붙일 것"

왕이 "미국, 다른 나라 동등하게 대하는 법 배워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 중이던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마친 뒤 도어스테핑을 하는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2021.0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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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 3월 알래스카에서 첫 고위급 회담을 팽팽한 설전으로 끝낸 미국과 중국이 4개월 만에 다시 대면한다.

한국과 일본, 몽골 등 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26일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알래스카 회담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조율 단계부터 기 싸움을 벌여 왔다. 셔먼 부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방중 정부 인사 중 가장 고위급이지만, 한때는 방중 일정 자체가 무산됐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 측은 중국 측과의 조율 과정에서 셔먼 부장관이 '최고 결정권자'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중 기간 셔먼 부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측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가드레일'을 거론하기도 했다.

북핵 문제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셔먼 부장관 방중을 앞두고 "우리는 관심사가 일치한다면 중국과 협력을 추구한다"라며 "북한은 관심사가 일부 일치하는 영역 중 하나"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협력 분야를 모색한다고 해도, 기 싸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상황이다.

셔먼 부장관은 이번 방중을 앞두고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카멀라)해리스 행정부는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을 위해 (중국 측에) 공정한 경쟁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에서는 왕 부장이 "미국은 다른 나라를 동등하게 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는 발언을 통해 역시 강경 기조를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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