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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민재 잊어라'…클래스 입증한 '와일드카드' 박지수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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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에 걸쳐 안정감 있는 플레이

뉴스1

대한민국 박지수가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1.7.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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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박지수(27·김천상무)가 왜 김학범 감독이 자신을 '와일드카드'로 선택했는지 필드에서 입증했다. 안정감 넘치는 박지수의 활약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 재현을 노리는 김학범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25일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태극전사들은 전반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들어 엄원상(광주)의 추가골과 이강인(발렌시아)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22일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경기 막판 교체로 필드를 밟았던 박지수는 이날 정태욱(대구)과 함께 중앙수비로 선발 출전,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박지수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부침이 컸다.

당초 김학범 감독은 수비강화를 위해 센터백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와일드카드로 뽑았지만 소속팀의 반대로 합류가 불발됐다.

예비 후보였던 박지수는 도쿄로 떠나기 하루 전날(16일)에서야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뒤늦게 합류했다. 김민재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컸기에 박지수를 뽑은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수는 1차전 뉴질랜드전(0-1 패)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되며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경험했다. 사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신 정태욱과 함께 공중볼에 힘을 주기 위한 고육책 성격도 적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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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박지수와 이강인이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를 마치고 하이바이브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4대0으로 승리했다. 2021.7.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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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박지수가 충분히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고 판단해 루마니아전에서는 선발 중앙수비로 출전시켰고, 그 카드는 적중했다.

박지수와 정태욱의 조합은 기대 이상이었다.

194㎝로 대표팀 최장신인 정태욱이 높이로 상대의 롱볼을 커트했고, '파이터형'인 박지수는 상대와의 경쟁을 통해 볼을 적극적으로 차단했다. 그는 경기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가 엿보였다.

루마니아가 전반에 1명이 퇴장 당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한 부분도 감안해야 하지만 박지수-정태욱의 중앙수비 콤비는 일단 합격점을 줄 만 했다.

박지수는 수비뿐만 아니라 전방으로의 패스도 좋았다.

루마니아전에서 후반 막판 팀의 4번째 골도 박지수의 킬패스가 시작이었다. 박지수가 수비 뒤공간을 파고든 강윤성(제주)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이강인의 마무리로 득점을 올렸다. 박지수의 번뜩이는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김학범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뉴질랜드전 패배로 다운돼 있던 한국은 루마니아전 대승을 통해 조 1위(1승1패·승점 3·골득실+3)로 올라섰다.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심어준 박지수의 활약이 오는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모아진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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