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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중관계 날로 악화, 영국 원자력 발전에서 중국 업체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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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웨이 배제한데 이어 원자력 업체도 배제

뉴스1

해당 기사 - FT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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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영국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서 중국 업체인 중국광핵집단(CGN)을 제외하는 등 영중관계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영국 정부는 모든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중국 업체를 제외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홍콩 문제, 신장 위구르족 탄압, 코로나19 등으로 양국 관계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차세대 이동통신(5G) 분야에서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참여를 배제한 적이 있다.

도미닉 라브 외교장관은 최근 “더 이상 베이징과 평소와 같은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간에 원자력 발전에 대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약속을 뒤집는 것이다.

중국 CGN는 현재 런던 인근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CGN이 큰 잡음을 일으키지 않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빠져 주기를 바라고 있다.

영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국가 기반시설 건설에 중국 업체의 참여를 원치 않는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홍콩 문제, 위구를 문제 등으로 중국과 관계가 심각하게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은 CGN이 군사적 목적으로 미국의 기술을 훔쳤다고 주장하며 2019년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영국에도 CGN과 협력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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