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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7타 열세 뒤집고 메이저 첫 우승, 이정은 연장서 눈물…LPGA 에비앙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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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이민지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 도중 환호하는 갤러리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OSEN=강희수 기자] 한국시간 25일밤,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있는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약 51억 8,000만 원, 우승상금 67만 5,000달러=약 7억 7,000만 원) 최종라운드가 시작될 무렵, 선두 이정은(25)은 18언더파를 달리고 있었다. 2위 노예림(미국)과는 5타차로 벌어져 있어 비교적 여유가 있어 보였다. 첫 홀을 버디로 잡아낼 때까지만 해도 여유 있게 2021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가져 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이정은의 경기 감각은 앞선 3개 라운드와는 완전히 달랐다. 결정적으로 샷이 흔들렸다. 티샷부터 불안하더니 어프로치 공략이 짧은가 하면, 그렇게 잘 들어가던 퍼트도 말을 듣지 않았다. 최악의 경기감각은 곧바로 스코어로 반영됐다. 첫 홀 버디 이후 전반 9개홀에서만 보기 5개를 범했다. 라운드 중반부터는 2위 노예림에게 공동선두, 단독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그랬던 이정은이 후반 홀에서 기운을 차렸다. 12번홀 버디로 침몰을 막아내더니, 마지막 3개홀을 놓고 부활하기 시작했다. 3개홀 연속 버디로 최종 4라운드 출발 때와 같은 18언더파를 만들어 놓았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를 하며 선두 다툼을 했던 노예림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투온을 해내는 파5 18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17언더파로 경쟁에서 밀려 났다.

그런데 변수는 다른 조에 있었다. 챔피언조 보다 한 조 앞서 경기를 펼친 이민지(25)가 18언더파를 만들어 놓고 연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두 이정은보다 7타 뒤진 11언더파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지는 카메라가 챔피언조에 집중돼 있는 사이 꾸준히 타수를 줄여 나갔다. 보기 하나 없이 전반에 버디 3개, 후반에 4개를 수확했다.

OSEN

이정은이 최종라운드 4번홀 세컨드 샷 이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타구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연장 승부는 첫 홀에서 싱겁게 끝났다. 투온을 시도한 이정은의 세컨드샷이 그린 앞 해저드에 빠져버렸다. 반면 이민지는 두 번째 샷을 이글 시도가 가능한 거리에 붙였다. 이글은 못했지만 우승 퍼트를 버디로 마무리하고 양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호주 교포인 이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개인통산 6승을 쌓았다. 2014년 투어 데뷔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직전 우승은 2019년 휴젤-에어 프레미야 LA 오픈이었다.

우승 확정 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민지는 “시작 때부터 큰 스코어로 지고 있어서 역전 우승을 할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열심히 버디만 잡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준우승을 하기는 했지만 큰 타수차를 뒤집힌 이정은은 “전반에 워낙 샷과 퍼터가 안 돼서 보기가 많이 나왔다. 충분히 실수하지 않을 수 있는 곳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후반에 들어가서 새로운 나인홀이니까 마음을 다잡고 스윙리듬이나 퍼팅 스트로크에 신경을 쓰면서 버디를 잡았다. 연장까지 마지막 세 홀 버디를 만들어서 (연장전에) 간 것만으로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연장에서 진 것도 아쉽지만, 한국팬분들에게 태극기 내려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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