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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리안 D램' 상반기 수출 3년만에 최고…1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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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월 약 108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

비중 70% 이상 '對中 수출' 12% 증가…3Q도 가격 상승

뉴스1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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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산 D램이 전 세계에 100억달러 이상 수출되며 3년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서버와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중심으로 D램 수요가 회복되며 가격 상승세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나라 D램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두자릿수 이상 늘어나며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26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및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D램 수출액은 107억9089만달러(약 12조4311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선 15.8% 늘어난 것이며 직전 반기인 2020년 하반기보다는 11.2%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반기 D램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 끝물이었던 2018년 하반기(175억9980만달러) 이후 3년여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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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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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9년부터는 D램 가격이 폭락하며 Δ2019년 상반기 98억9256만달러 Δ2019년 하반기 86억2812만달러 Δ2020년 상반기 93억2168만달러 Δ2020년 하반기 97억494만달러 등으로 내내 100억달러를 밑돌았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더라도 올 상반기 D램 수출은 호조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6월 월간 D램 수출액은 21억7681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했다. 월별 D램 수출액이 2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1월 이후 31개월만의 일이다.

D램 수출 상승세를 견인하는 데는 중국으로의 수출 확대 영향이 컸다. 중국은 그간 한국 D램 수출액의 70% 정도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인 비중이 높은 최대 시장으로 손꼽힌다.

글로벌 '톱 5'에 들어갈 만큼 영향력이 큰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여러 스마트폰 업체들이 즐비하고 있어 국내 D램 제조사들 입장에선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실제 올해 상반기 '대중(對中)' D램 수출액은 76억7035만달러(약 8조8362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놓고 보면 2018년 하반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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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M16 팹의 전경(SK하이닉스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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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국으로의 D램 수출이 늘어난 데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때 삼성전자,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글로벌 '톱 3' 업체였던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정상적인 영업을 펼칠 수 없게 되자 다른 중국 업체들이 빈틈을 파고들면서다.

특히 샤오미의 급성장이 두드러졌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사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샤오미가 17%로 애플(14%)을 밀어내고 사상 처음으로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출하량 기준 샤오미의 성장률은 83%에 달한다.

4위와 5위에 랭크된 다른 중국 업체인 오포와 비보도 시장 점유율 10%로 동률을 이뤘지만 성장률 측면에선 각각 28%, 27%로 삼성전자(15%)와 애플(1%)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 3분기에도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협상단계인 올 3분기 D램 전체 제품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3~8%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18~23%)에 비하면 상승폭이 줄어들겠지만 모바일·PC·서버 등 대부분 제품군에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의 기업별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42%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는 29%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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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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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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