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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냉장고 치우자, 비밀공간에 20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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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위반 등 불법영업 17곳 적발

조선일보

지난 23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유흥업소의 비밀 공간에 손님과 접객부들이 경찰 단속을 피해 숨어있다.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됐음에도 일부 유흥업소들이 불법 영업에 나서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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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23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의정부시 신시가지의 한 유흥업소를 덮쳤다. 코로나 사태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밤 10시 이후에는 영업할 수 없는 룸살롱이었는데, 한 남성이 지나가는 취객을 상대로 호객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손님들이 건물 지하에 있는 업소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잠긴 업소의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하지만 종업원 3명만 보였을 뿐, 방금 들어간 손님과 종업원은 찾을 수 없었다. 몇몇 룸 안에는 먹다 만 과일 안주와 맥주병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손님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휴대전화도 있었다.

건물에서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모두 차단한 경찰은 이들이 지하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이라고 보고 내부를 수색했다. 1시간여 수색 끝에 경찰은 밤 11시 30분쯤 대형 냉장고 2개를 치우고 나서 그 뒤에 숨겨진 문 하나를 발견했다. 그 문을 따고 들어간 경찰은 내부의 ‘비밀 공간’을 확인했다. 그 안에 손님 등 남성 9명과 접객부 11명 등 20명이 숨어 있었다.

이날 경기도 남부·북부자치경찰위원회는 경찰과 함께 유흥주점 등 야간 다중 이용시설 밀집 지역을 일제 단속했다. 경찰은 집합 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 영업을 한 업소 17곳과 관련자 65명을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업소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화 예약을 통해 단골손님을 은밀히 출입시키거나, 간판 불을 끄고 출입문을 걸어잠근 채 영업했다”고 말했다. 고양시 백석역 한 유흥주점에서는 14명이 단속됐다. 일부는 선불금을 받고 성매매까지 하며 영업한 사실이 확인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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