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중국증시 주간전망] 미·중 톈진회담·공산당리스크 등에 쏠린 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주 상하이 0.31%↑ 선전성분 0.38%↑ 창업판 1.08%↑

4개월 만에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대화...생산적 대화 하나

中 '공산당 리스크' 어디까지?...빅테크·사교육기업 정조준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7월 26~30일) 중국 증시는 중국 중앙정치국회의 개최, 공산당 리스크와 중국 경제지표 발표, 미·중 갈등 등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지난주(7월 19~23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0.31%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3550.40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일주일간 0.38%, 1.08%씩 급등해 1만5028.57, 3469.8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中정치국회의서 추가 부양책 나오나...미·중 갈등도 주목

이번 주 시장은 중국 지도부의 경기 부양책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매년 7월 마지막 주 열리는 정치국회의에선 상반기 경제 성과를 점검하며 이에 따른 하반기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는 △실물경제 지원 방침 △중소기업 지원 확대 △미·중 갈등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민성증권이 전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간 갈등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만나 갈등을 좁힐 수 있는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 2인자' 웬디 셔먼 부장관은 25일 중국 톈진에 도착해 1박 2일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 '미·중 2+2회담'에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한 이후 4개월 만에 재개되는 고위급 회담이다. 셔먼 부장관은 오는 26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대미 업무를 담당하는 셰펑(謝鋒) 부부장(차관급)과 순차 회담을 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의제는 알려지지 않았다.

만남 전부터 중국이 반(反)외국제재법을 처음 동원해 미국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는 등 양국 간 기 싸움이 고조됐지만 지난 알래스카 회담 때처럼 전면적인 충돌을 재연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워싱턴 소재 중미연구소의 사우라 굽타 연구원은 "미·중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모두 넘지 않을 선을 제시해 상대방을 안심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해보면 나는 이번 대화가 매우 생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中 '공산당 리스크' 어디까지?...빅테크·사교육기업 정조준

반면 중국 내 규제 우려는 여전히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재료다. 중국 당국의 규제 범위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이어 사교육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23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알리바바의 티몰(天猫) 등 전자상거래기업에서 '허위 거래를 통한 신용 조작' 행태가 만연하다는 이유로 공정한 시장 질서를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국은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는 한편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바닥까지 떨어진 낮은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교육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경제 지표 발표...지난달에 이어 7월 中제조업 경기 '주춤' 예상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실물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발표된다.

먼저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6월 공업이익을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6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36.4% 급증한 8299억2000만 위안(약 147조원)에 달했었다.

공업 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31일에는 7월 제조·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7월 제조업 PMI가 50.8로 6월보다는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6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50.9로, 16개월째 확장국면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이 밖에 오는 27~28일(현지시간)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역시 중국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이벤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8월 말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이나 9월 FOMC 회의에서 더욱 구체적인 테이퍼링 선제 안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