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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보쌈' 흥행 일등공신…권유리 "처음 해본 시청률 공약, 의미있어"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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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유리(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청률 공약을 해본 게 처음인 것 같아요. 의미 있다는 생각을 했고 기분 좋았고 감사했어요. 감사하면서도 끝까지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했어요.”

배우 권유리가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의 시청률 공약을 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보쌈’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권유리는 7% 돌파 기념으로 정일우, 신현수와 함께 댄스 퍼포먼스를 보인 것에 대해 “배우들끼리 시청자분들에게 무언가를 보여 드릴 기회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하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배우들끼리 나이도 비슷하고 그래서 춤을 춰보자고 얘기를 했는데 서로 잘 통하고 그러다 보니 드레스 코드도 정하고 짧은 시간안에 정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유리가 출연한 ‘보쌈’은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을 그린 로맨스 퓨전 사극. 권유리는 광해군(김태우 분)과 소의 윤 씨(소희정 분) 사이에서 난 옹주 수경 역을 맡았다. 수경이 연기한 수경은 정치적 밀약으로 좋아하던 남자가 아닌 그의 형과 혼약을 맺고, 신혼 첫날밤도 못 치르고 남편이 죽자 청상과부가 된 인물. 그러나 당찬 성격으로 비극적인 운명에 맞서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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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리(사진=MBN)


‘보쌈’ 수경을 연기하며 극찬을 받은 권유리는 첫 사극이었던 ‘보쌈’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캐릭터에 매료된 것이 가장 컸다”면서 “캐릭터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제가 삶을 살아가고 싶어하는 태도가 비슷했다. 캐릭터로 인해 배울점이 많고, 작품을 끝내고 나면 권유리 인물도 성장하지 않을까 확신, 믿음이 있었다. 좋은 제작진 분들이 계셔서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하고 싶다는 호기심도 있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민 끝에 용기를 내 선택한 작품 ‘보쌈’. 권유리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게 큰 용기가 필요한 시점에 대본을 받았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많았다”면서 “매니지먼트, 제작사 분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하면서 걱정보다 기대가 커지기 시작했다. 저는 도전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오히려 제 옆에서 저를 도와주시는 조력자 분들이 제가 발견하지 못한 제 모습들을 많이 꺼내주셨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두려움도 있고 걱정이 됐지만 주변 분들의 조력 덕분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함을 전한 권유리는 “사극을 끝내고 나서 느낀 것, 배운 것도 많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됐다. 내가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더 많이 알아가고 더 많이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오랜 고민과 연구로 완성한 캐릭터였기에 좋은 결과물이 따랐다. ‘보쌈’은 MB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9.8%를 기록했다.

권유리는 함께한 배우들 덕분에 작품을 잘 완주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옹주와 상궁으로 호흡을 맞췄던 신동미에 대해서는 “동미 언니 앞에서는 솔직히 얘기하게 되더라. 조상궁, 옹주 전에 신동미, 권유리로 얘기를 많이 했다. 마음이 열린 상태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면서 “아이디어 제공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 배운 게 많았다. 나도 나중에 언니 연차와 나이가 됐을 때 저렇게 좋은 배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춘배 역의 이준혁에 대해서도 “연기를 워낙 잘하셔서 연기를 시작하시면 그 연기를 보게 되더라”면서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현장에서 많이 물어봤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자유자재로 하느냐고. 많이 물어보면서 배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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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리(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바우, 수경 역으로 가장 많은 호흡을 주고 받았던 정일우에 대해서는 “에너지가 팽팽하게 느껴져서 텐션감이 좋다고 느꼈다”고 말했으며 이대엽 역의 신현수에 대해서는 “대엽이라는 캐릭터와 가까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신현수라는 배우가 연기해서 대엽 캐릭터가 더 빛나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쌈’에서 수경이 자신의 삶을 찾고 성장하는 것처럼, ‘보쌈’을 하며 또 다른 모습을 찾고 성장한 권유리. 그는 “수경처럼 고된 상황이 많고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지만, 수경의 단단함처럼 저도 단단해져 가는 과정이었다”면서 “과연 이 작품이, 이 캐릭터가 나에게 잘 어울릴까 무섭고 두려웠는데 걱정이 너무 앞섰고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다. ‘보쌈’ 수경으로 인해 저라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털어놨다.

2021년 상반기를 ‘보쌈’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권유리.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보쌈’을 촬영하는 동안 ‘유리한 식탁 시즌1’을 종료했다”면서 “부캐 율셰프로 시즌2로 돌아오려고 한다. 또 머지 않은 시간내에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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