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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쑨양보다 빨랐다…황선우, 예선부터 ‘한국신기록’ [Tokyo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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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자유형 200m 예선 1분44초62

‘전체 1위’ 골인, 준결승 진출 확정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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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새 희망 황선우(17·사진)가 자신의 첫 국제대회 레이스에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새 ‘수영 천재’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황선우는 25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을 달성하며 3조 1위로 골인했다. 황선우는 5조까지 열린 예선 참가 선수 중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50m에서 200m까지 단거리 전 종목을 뛰는 선수답게 초반 50m에서 피치를 빠르게 올렸다. 황선우의 50m 기록은 폴 비더만이 2009년 세운 세계기록보다 0.15초 빠를 정도로 좋은 기록이었다. 초반부터 스피드를 끌어올린 황선우는 시종일관 레이스를 주도하며 1위를 지켰다. 3조 다른 선수들이 황선우의 뒤를 따르는 가운데 전 구간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황선우는 200m 마지막 터치 때 1분44초62를 기록했다. 이는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세운 한국기록 1분44초80을 11년 만에 갈아치운 신기록이다.

황선우의 기록 단축 속도는 무시무시할 정도다.

황선우는 2019년 10월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200m 1분47초69를 기록하더니 1년 뒤인 2020년 10월 김천 대회에서 1분46초31로 기록을 당겼고, 11월에는 1분45초92로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 달 사이에 0.39초를 당긴 황선우는 지난 5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0m 기록을 1분44초96으로 1초 가까이 줄였다. 박태환의 한국기록 1분44초80에 0.16초 뒤진 기록이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준으로는 쑨양(1분44초65)에 이은 은메달에 해당한다. 황선우는 다시 두 달 뒤 박태환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의 급성장에 한국 수영은 또 하나의 금메달 기대감도 높아졌다. 황선우가 예선에서 기록한 1분44초62는 2016년 쑨양의 금메달 기록보다 더 앞서는 기록이자, 2021년 나온 전체 기록 중 3위에 해당한다. 황선우는 26일 오전 10시37분 시작하는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나선다. 결승은 27일 오전 10시43분으로 예정돼 있다.

도쿄 |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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