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개놈XX들 진짜 열받네” 김어준, 김경수 실형 선고 재판부에 분노

댓글 30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법관 실명 거론하며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뻔했다”

‘김경수 선고’ 파장엔 “대선에 영향 미치지 못할 이슈”

세계일보

방송인 김어준씨. tbs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재판부를 향해 “개놈XX들”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지난 23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다스뵈이다 171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과 김 전 지사의 재판 결과에 관해 이야기 나누던 중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저도 그 양반(김 전 지사)를 꽤 오래 알았다”며 “나는 죄를 지어도 그 양반은 죄를 지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잘못했다면 실토를 먼저 할 사람”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세계일보

댓글 조작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1일 오전 경남도청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씨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 대선이 치러져 민주당에 유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공식적 절차를 밟은 것이지 선거가 끝났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었다”며 “왜 드루킹에게 가서 허접한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시연 모습을 봤겠나)”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와 이 개놈XX들 진짜 열 받네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거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김 전 지사의 실형을 확정한 대법원 2부 주심판사인 이동원 대법관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고 이제껏 내린 판결을 보면 굉장히 뻔했다”며 “전원합의체에 가지 않고 본인이 빨리 결론을 내렸다는 건 대선 전에 유죄를 확정하려는 것이라고 선수들은 전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씨는 이번 판결에 대해 “대선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이슈”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씨는 판결 다음 날인 지난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대법관의 실명을 언급하며 “웃기는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 대법관은 국정농단 재판에서 정유라의 세 마리 말은 뇌물이 아니라는 최순실의 말을 신뢰한 판사”라며 “이재명 경기지사가 무죄 판결을 받은 재판도 유죄 판단을 내린 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씨는 “드루킹의 진술이 사실상 전부라 대단한 증거가 없다”며 “재판부는 거짓과 번복으로 점철된 드루킹의 진술을 다 믿어줬다. 드루킹의 말만 신뢰하고 김경수 전 지사의 말은 하나도 신뢰하지 않았다. 판결이 이상하다고 해야 정상”이라고 판결이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김 전 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해 처음으로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론화하면서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김씨의 최초 의혹 제기는 김 전 지사가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한 ‘자책골’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씨는 지난 2017년 ‘다스뵈이다’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과 관련해 “전부 위에서 지시받은 댓글 부대가 단 댓글”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2018년 1월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매크로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의심을 드러낸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