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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김두관, 윤석열 겨냥 “주인 뒤꿈치 무는 개, 갈 곳 정해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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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손수건으로 박관현 열사의 묘비를 닦고 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만진 비석을 닦아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 이곳을 참배하면서 묘비를 붙잡고 추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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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김두관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주인(문재인 대통령) 뒤꿈치를 무는 개가 갈 곳은 정해져 있다”고 원색 비판했다.

김두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지지도가 자꾸 떨어지니 초조한 모양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드루킹 사건) 유죄판결을 이유로 선거부정에 대한 몸통수사를 운운했다”라며 “저는 또 선거부정을 말해서 민경욱 전 의원이 나타난 줄 알았는데 아마도 대통령을 두고 한 말인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김 전 지사가 유죄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여론조작을 지시하거나 관여했을 거라는 주장은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자기 전문분야인 판결문도 제대로 읽지 않은 모양”이라며 “선거법으로 기소된 센다이 총영사 관련 내용은 2심과 같이 무죄다. 선거법이 무죄인데 선거부정이 어디에 있고 무슨 몸통을 어디 가서 찾으라는 말인지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 이건 민경욱보다 더한 주장”이라고 했다.

이어 “백보를 양보해서 드루킹의 댓글 장난이 여론에 영향을 끼쳤다 해도 그게 대선결과와 무슨 관계가 있나. 전 세계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역동적이며 높은 수준인 대한민국 유권자들이 일개 사기꾼들이 장난친 댓글 놀이에 놀아난 것으로 본다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윤석열 후보는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예로부터 주인의 뒤꿈치를 무는 개가 갈 곳은 정해져 있는 법”이라며 “누가 뭐래도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탁되어 일약 서울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역임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정권을 향해 ‘정통성’을 말하는 것은 주인의 뒤꿈치를 무는 것보다 더한 패륜에 가까운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 전 지사 유죄 판결에 대해서는 “이번 판결에 따르면 김경수 전 지사가 현장에 가서 악수한 걸 근거로 유죄로 평결한 것이며 저는 이 부분을 절대 인정하기 어렵다”며 “여기에 안철수 대표까지 거들고 나섰다. 자신이 참여한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는 말을, 4년이 지난 오늘에서 하는 게 제정신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선거부정은 87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그럴 환경도 아니고 그럴 가능성은 더욱 없다”며 “윤석열, 안철수 두 분께 정중히 말씀드린다. 어서 빨리 민경욱 전 의원과 연락하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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