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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측 변호사 "CEO들한테 여비서 두지 말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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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펜스룰이 떠오른다' 비판 목소리

정 변호사 “비서 두지 않았으면 문제 안 생겨"

[경향신문]

경향신문

정철승 변호사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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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최근 기업 임원 등에게 “여비서를 두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펜스룰이 떠오른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 변호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내가 자문해주는 모든 기업의 CEO 및 임원들에게 여직원들과 회식, 식사는 물론 차도 마시지 말라고 조언해 왔다”면서 “고 박원순 시장 사건 이후부터는 여비서를 아예 두지 말라고 강하게 권고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조언과 권고를 하면서 나는 늘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나 개탄스럽기도 하고..”라고 썼다.

해당 글에 일부 누리꾼들은 “펜스룰이 떠오른다”, “변호사님과 같이 영향력있는 분들께서 하신 말씀에 많은 여성들이 생계를 위협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여성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변호사님과 같은 사회 리더분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펜스룰’은 여성 직원과의 성폭력 문제 등을 피하기 위해 아예 여성 직원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행동 방식을 뜻한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2002년 하원의원 시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절대 1대1로 저녁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서 나왔다.

정 변호사는 25일에도 “‘여비서를 두지 말라고 조언한다’ 글을 욕하고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며 “여성들이야 내 포스팅이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남성들이 그러는 것을 보면 뭐랄까...사기 안당해본 멍청한 사람들이 사기 피해자들을 비웃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 든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전 시장 사건을 언급한 건) 박 전 시장의 전 수행비서에 어떤 책임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박 전 시장이 수행비서 자체를 두지 않았으면 문제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했다.

기업 임원등에게 ‘여비서를 두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대목에 대해선 “단순 신체접촉조차 없었음에도 강제추행 피해를 호소하며 허위고소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그것이 허위고소임을 입증하기가 실무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만큼 사전에 여지를 만들지 않는 게 현명하다는 법률적 자문을 고객들에게 제공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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