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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신동 신유빈 쩔쩔매게 했다, 58세 콜라 먹는 탁구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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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의 공을 받아내는 니시아리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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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탁구 신동’ 신유빈이 상대한 58세 고수가 화제다.

고수의 이름은 니시아리안.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룩셈부르크인이다. 1991년 룩셈부르크 국적을 취득했고,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이번 도쿄 대회까지 5번째 출전하는 베테랑이다. 25일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만났다.

신유빈과는 마흔한 살 차이가 나는 그는 1963년생이다. 니시아리안과 동갑인 스포츠 스타로는 마이클 조던, 랜디 존슨, 페트르 슈마이켈, 선동열, 류중일 등이 있다. 모두 은퇴한 지가 한참이나 지난 전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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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니시아리안을 꺾고 좋아하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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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 봐서는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 같았지만 탁구 고수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요즘 찾기 어려운 왼손 펜홀더 전형의 니시아리안은 탁구 샛별 신유빈을 몰아 붙이며 1세트를 11-2로 손쉽게 따냈다. 신유빈은 2세트를 19-17로 가져왔지만, 다시 니시아리안의 노련미에 밀려 3세트를 내줬다.

신유빈은 다시 힘을 내며 4세트와 5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하지만 니시아리안도 호락호락 물러나진 않았다. 6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는 3-3이 됐다.

마지막 세트. 신유빈은 강한 체력을 앞세워 마흔한 살 많은 탁구 고수를 몰아붙인 끝에 7세트를 11-5로 따내며 여자 단식 3회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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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중국 국가대표 시절의 니시아리안.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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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팬들은 이 경기를 지켜보며 탁구에 달관한 듯한 니시아리안에 열광했다. 니시아리안은 물 대신 콜라를 마시며 뛰었고, 세리머니는 최대한 자제하며 체력을 비축하는 모습이었다.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니시아리안의 플레이에 신유빈만 바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니시아리안에게 ‘탁구 행보관’ ‘쿵푸허슬 할머니’ ‘탁구 고인물’ 등의 별명을 붙여주었다.

[도쿄=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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