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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영 황제' 펠프스의 조언 "황선우, 해오던 것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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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 23개 딴 '수영 전설'

"선발전 기록보다 좋긴 어려워

최근 5년간 우승 후보 많아져"

중앙일보

25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도쿄올림픽 팬파크 내 오메가 쇼케이스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 [오메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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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6·미국)가 황선우(18·서울체고)에게 강조한 건 '집중'이었다.

펠프스는 25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도쿄올림픽 팬파크 내 오메가 쇼케이스에서 가진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경기의 좋은 점은 수영장의 크기와 물의 온도가 일정하다는 거다. 황선우가 본인의 경기에 집중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할 거다. 해오던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황선우는 '괴물 유망주'다. 지난 5월 그는 1분 44초 96의 기록으로 자유형 200m 세계주니어기록을 갈아치웠다.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그는 도쿄올림픽 자유형 세 종목(50·100·200m)에 출전한다. 펠프스는 "대표 선발전보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올림픽의 전설이다. 15세였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총 5차례 올림픽에 출전에 총 28개(금메달 23개·은메달 3개·동메달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조 전설' 라리사 라타니나(18개·소련)에 10개 앞선 역대 1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전무후무한 개인 8관왕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리우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 1개의 은메달을 딴 뒤 은퇴했다. 그리고 5년이 흐른 2021년 도쿄올림픽엔 해설위원을 비롯한 다양함 직함을 달고 현장을 찾았다.

미국 대표팀에는 이번 대회 다관왕에 도전하는 케일럽 드레슬(25)이 있다. 드레슬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제2의 펠프스'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펠프스는 "드레슬을 보면 나와 많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2016년 많은 경험을 같이했고, 그가 많은 대회에서 잘하는 걸 봤다. 인상 깊었던 장면도 많았다"며 "아마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할 거다. 어떤 날은 하루에 세 종목 결승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선발전에서 본 그는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잘 준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펠프스는 "터치 패드를 치면 항상 숫자 1(위)을 보기를 원했다. 1을 볼 때 가장 기뻤다. 그간 열심히 해온 걸 보상 받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금메달을 경쟁하는 선수들이 예전에는 2~3명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모든 예선 경기에 우승 경쟁자들이 있는 것 같다. 확실히 수영 종목이 최근 5년 사이 많이 발전했다는 걸 느낀다"며 뿌듯해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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