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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비수도권 27일부터 일괄 3단계 적용…수도권이어 비수도권도 방역 조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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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들어간 25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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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4차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이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째 1000명 이상 발생하면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비수도권 확진자가 38%를 웃도는 등 비수도권으로의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한 데 이어 비수도권도 27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를 일괄 적용키로 했다.

■4차 유행 동안 일평균 국내 확진자수 1372명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22명이다. 4차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19일째 1000명 이상 발생이다. 4차 유행 동안 일평균 국내 확진자수는 1372명에 달한다.

이번 4차 유행은 수도권이 진원지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도권 확진자수는 975.7명으로 1000명에 육박한다. 이에 당국은 수도권 거리두기를 지난 12일부터 4단계를 적용했지만 확진자는 줄지 않고 있다. 12일 이후 2주간 일평균 수도권 확진자수는 971.9명이다. 4단계 효과가 발현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당국은 수도권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2주 연장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4단계 연장은 불가피한 선택이고, 8월까지 현재의 유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6월말에서 7월초 전파가 시작된 확진자들의 N차 감염이 현재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N차 전파 피크는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지난 2주 동안 수도권 확진자수가 증가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면서 "수도권 완화가 보여야하는데 비수도권 통제가 안되면 전파가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상황이 발생해 유행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일괄 적용

4차 유행은 비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수는 지난 21일 이후 5일째 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 감염자 중 비수도권 비중은 18일 이후 30%를 훌쩍 넘었고. 이날은 38.4%까지 증가했다.

당국이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적용키로 하고, 사적모임도 4인까지 허용키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국은 비수도권의 유행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괄적으로 3단계 적용키로 했다. 또한 비수도권의 5인 이상 사적모임 조치도 내달 8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비수도권의 공원과 휴양지, 해수욕장 등은 야간에 음주가 금지되고,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파티·행사도 금지 된다.

수도권의 경우 4단계 적용 이후 확진자 급증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최근 1주간일 평균 확진자 수가 498.9명으로 지난주 358.2명 대비 39%했다. 비수도권 비중도 34%까지 확대됐다. 또한 전파력이 높은 델타 바이러스가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도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는 것도 비수도권 방역에 고삐를 죈 이유다.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4단계 적용 당시 비수도권의 풍선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더욱이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비수도권의 확산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 우려대로 수도권 4단계 적용한 12일 이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45명으로. 직전 일주일 일평균 확진자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수도권 4단계 적용에 따른 풍선효과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으로 이동량 증가에 따른 유행 확산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11~17일) 수도권 이용량이 전주 대비 8%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 이동량은 전주 대비 4.2% 증가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과)는 "최근 비수도권 코로나 확산세가 너무 세다"면서 "잡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기에 비수도권에 대해서 강도 높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6일부터 55~59세 백신 접종 시작

한편 26일부터 55∼59세를 대상으로 한 1차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50대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1차 접종이 다시 시작되는 만큼 내주부터는 하루 접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 접종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55∼59세 접종 기간은 내달 14일까지 약 3주간이지만 50∼54세 접종 기간인 8월 16∼28일에도 추가 예약 및 접종이 가능하다. 55∼59세 접종 대상자는 354만222명으로, 이날 0시 기준으로 304만3805명(86%)이 사전 예약을 완료했다. 접종기간 첫 주에 백신을 맞는 이들은 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지만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4주 뒤인 내달 23일부터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60∼74세 고령층 가운데 건강상의 이유나 예약 연기·변경 방법 미숙으로 접종 예약이 취소 또는 연기된 대상자 10만명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도 55∼59세와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27일부터는 부속 의원을 보유한 사업장 43곳의 종사자 30만5천4명에 대한 자체 접종이 진행된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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