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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구글클라우드, '저탄소 리전' 제공…MS와 '친환경 클라우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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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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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세계 각지에 구축·증설하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간의 '친환경·저탄소'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건물을 포함한 전 세계 시설·자산의 '탈탄소' 추진을 선언한 데 이어, 구글클라우드가 일부 클라우드서비스 상품의 운영환경으로 '저탄소 리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25일 IT전문매체 인포Q 영어판 보도에 따르면 구글클라우드는 최근 소개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표시하는 클라우드 리전(region)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클라우드런'과 '데이터스트림' 상품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글클라우드는 저탄소 리전을 선택하는 신기능을 향후 더 많은 클라우드서비스 상품에서 제공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두 상품을 이용할 때 미국에선 구글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가운데 탄소배출량이 가장 낮은 아이오와·오리건 리전의 이용이 권장된다. 유럽 데이터센터 중엔 핀란드·취리히 리전이 최선이다. 이 경우 각 리전의 이름 오른쪽에 '최저 CO₂(Lowest CO₂)'라는 표시가 나타난다.

인포Q는 "구글클라우드, MS 애저(Azure), 아마존웹서비스가 다른 데이터센터 대비 뛰어난 에너지 효율로 운영되지만 어느 리전을 쓰느냐에 따라 여전히 (효율성에) 차이가 있다"라며 "탄소배출 저감 전략으로 구글클라우드는 새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리전을 신중히 선택하고, 일괄 처리 작업을 배출량이 가장 적은 리전에서 운영하도록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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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리전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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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지난 15일 회사의 파트너사 대상 연례 콘퍼런스인 '인스파이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탄소에너지 구매 없이 모든 소비전력을 충당하겠다는 구상을 담은 '100/100/0 비전'을 발표했다. 이 비전은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소비전력 100%에 상응하는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겠다고 선언한 기존 목표를 확장한 것이다.

MS는 지난 2013년부터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재생에너지 구매를 시작했고, 이후 3개 대륙 전반에 걸쳐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 체결 지역을 확대해 왔다. 최근 12개월 동안 덴마크, 스웨덴,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내 주요 국가에서 체결한 35건 이상의 개별 거래를 포함해, 세계 10개국에서 5800㎿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MS는 애저 클라우드서비스의 데이터센터 운영 현황 웹페이지를 통해 풍력·태양 등 재생에너지로 데이터센터 가동 전력을 확보하는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의 현황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북미에서 태양 발전 인프라 5곳, 풍력 발전 인프라 8곳이 가동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풍력 발전 3곳, 동남아시아에서는 태양 발전 1곳이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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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서비스를 위한 친환경 발전설비가 가동되고 있는 지역이 표시된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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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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