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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수욕장에 11만명 몰려… ‘풍선효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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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21일 강원 강릉시 강문해수욕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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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와 양양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렸으나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 인파가 쏟아지면서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들이 강릉과 양양보다는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나머지 시군으로 몰리는 등 쏠림 현상도 두드러진다.

25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전날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1만86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271명보다 3배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릉시는 1만6294명, 양양군은 1만5125명의 피서객이 각각 찾았다.

현재 강릉시와 양양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전날 양양군은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강릉시는 이날 자정으로 끝나는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할지 고민 중이다.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이날 안으로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피서객은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곳을 피해 강화된 2단계가 시행 중인 동해안 나머지 4개 시군에 몰렸다. 고성군은 3만7432명으로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았고, 삼척시 1만8312명, 동해시 1만7109명, 속초시 1만4383명으로 집계됐다.

지자체마다 상반된 휴가지 운영 조치가 풍선효과를 부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속초시는 전날부터 내달 15일까지 23일간 야간해수욕장 운영에 나섰다. 이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몰 후 해수욕장을 폐쇄한 강릉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수도권과 강릉·양양의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머지 동해안 시군에 나타나면서 이들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와 주말마다 동해안에 쏟아진 비 소식으로 피서객이 급감해 극심한 타격을 입은 피서지 경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도 나온다.

한편, 전날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의 84%가 동해안 피서지에서 발생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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