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호텔 술자리’ 사건에 홍성흔 아내 “공짜 좋아하다 거지처럼 살 수도”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전직 프로야구 선수이자 현 메이저리그 코치로 활동 중인 홍성흔과 아내 모델 김정임. /김정임 인스타그램


전직 프로야구 선수이자 현 메이저리그 코치로 활동 중인 홍성흔의 아내 모델 김정임이 최근 불거진 프로야구 선수들의 호텔 술자리와 관련해 “참 안타깝고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김정임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성흔이 과거 두산 베어스 신인 선수들에게 한 강연 내용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홍성흔은 “쉽게 술 사주는 주변 형님들을 만나지 말라”며 “신인 선수지만 프로 구단에 입단한 만큼 이제는 공인이다. 술로 인한 행동 실수는 본인뿐 아니라 팀에게도, 가족에게도 손해를 끼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경쟁자들이 술을 마시러 갈 때 타격 스윙 한 번 더 하라”며 “모든 게 술 때문이다. 여자 문제, 승부조작, 도박 개입 등 모두 술에서 기인한다”고 충고했다.

조선일보

전직 프로야구 선수이자 현 메이저리그 코치로 활동 중인 홍성흔과 아들 화철군. /홍성흔 아내 김정임 인스타그램


이와 관련 김정임은 “제일 먼저 아들에게 귀감이 될 기사라 기뻤다”며 “화철아, 명심하고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짜 좋아라 히히거리며 얻어먹고, 여기저기 사람 좋은 척 휩쓸려 다니다가 거지처럼 살게 될 거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며 “그런 비슷하게 사는 사람을 본 적 있다”고 조언했다. 홍성흔·김정임 부부의 아들 화철군은 야구선수를 꿈꾸고 있으며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해 “아버지가 롤모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남편과도 서너 번 이야기 나눈 것 같은데 참 안타깝고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목표를 달성한 후 끝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 위험하다”며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게 생기고, 조심하고 참고 또 참아야 할 일들이 한가지씩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사랑꾼`이라는 별명이 붙은 개그맨 김원효와 가수 유리상자 이세준은 “홍코치님은 저같이 술 사주는 동생이 있어서 위험하진 않겠다” “성흔이 맥주 한잔 사줘도 되겠느냐”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 함께 술자리를 한 여성 2명 등이 자가 격리를 마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한화 선수 2명과 키움 선수 2명은 지난 5일 오전 1시 30분부터 1시 36분까지 전직 프로야구 선수 1명, 여성 2명과 서울 강남 소재 호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한화 선수들이 먼저 방을 나선 뒤 키움 선수들이 도착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허위로 밝혀졌다. 이후 NC 다이노스 선수 4명은 해당 여성 2명과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원정경기 숙소에서 사적 모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가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