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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올림픽 온라인 중계 경쟁…'보편적 시청권'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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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권 잡기 나선 OTT…가입자 확보·차별화 전략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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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스포츠에서 해외 축구 중계를 넘어 이번 올림픽 중계권을 두고 역대급 확보 경쟁을 벌였다. 네이버와 웨이브, 아프리카TV, U+모바일tv가 2020 도쿄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해 생중계 중이다.

중계권을 확보한 업체들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 이벤트인 도쿄 올림픽을 활용해 가입자 확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구사한다. 앞서 쿠팡은 지상파와 쿠팡플레이 올림픽 단독 온라인 중계권 협상을 진행하다 철회하기도 했다. 당시 쿠팡이 제시한 금액은 400~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OTT 업계에서 최근 스포츠 온라인 중계권이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는 충성심 높은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플랫폼 이탈 비율이 낮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여서 넷플릭스와 차별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티빙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중계 효과를 톡톡히 봤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로 2020 기간 동안 티빙의 2030 남성 시청자 비율은 전달 14.49%에서 16.44%로 약 2%포인트 증가했다. 티빙은 다음 달 열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국내 독점 중계권도 확보했다.

쿠팡플레이는 2021 코파 아메리카,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평가전 등을 생중계했다. 이동통신 3사 계열 OTT에서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골프 등을 중계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스포츠 중계권의 인기가 높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가입자 확대를 위해 미식축구연맹(NFL)에 11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내고 미식축구 10년 중계권을 구매한 바 있다. 최근에는 연간 2억7500만 유로(약 3726억원)를 지불하고 2024년까지 프랑스 1부 리그 중계권을 확보했다. 스포츠 중계보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력한다는 태세였던 넷플릭스까지도 최근 프랑스에서 축구 경기 생중계를 시도하고 있다.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보편적 시청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방송법은 보편적 시청권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체육 경기 대회 그 밖의 주요 행사 등에 관한 방송을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라고 규정하고 있다.

방송법상 보편적 시청권은 현재 지상파나 유료방송 등에만 적용된다. OTT까지 적용되는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OTT가 나날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중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 스포츠 중계가 차츰 유료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쿠팡플레이가 올림픽 단독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려 했을 당시 일각에서 보편적 시청권 침해를 지적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상파같이 보편적 서비스를 하는 매체가 중계하면 시청자 접근성이 보장되나 유료 가입자 기반 서비스에서만 중계하면 보편적 시청권이 침해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큰 대회의 경우에는 경제 논리로만 두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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