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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확진 10만명 돌파…백신 접종 속도 떨어지고, 델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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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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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개월 여 만에 하루 10만 명을 돌파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하루 1만 명대에 그쳤던 환자 수가 빠른 시간 내에 폭증한 것이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데다 백신 접종 속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이 가을을 앞두고 다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선 11만8791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을 넘긴 것은 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를 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57% 늘어난 2만8780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같은 기간 20% 증가한 271명이다.

확진자 급증세를 주도하는 곳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남부, 중서부 지역이다. 플로리다주는 하루 확진자가 최근 2주 동안 3배로 늘어 1만 명이 넘는다. 10만 명 당 신규 확진자 수도 49명으로 루이지애나주에 이어 전체 50개주 가운데 두 번째다. 이어 아칸소 미주리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등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방역 지침이 느슨한 곳에 주로 확산세가 집중돼 있다.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올해 5월 해제됐던 마스크 착용 지침을 부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폭스뉴스에 “일부 지방정부는 백신을 맞았어도 실내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마스크를 쓰라고 지침을 내린다”면서 “매우 이해가 가는 조치”라고 했다.

제롬 애덤스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CNN에 “CDC의 마스크 지침 해제는 미국인들을 믿어서 내린 결정이었지만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는데도 마스크를 벗었다”며 마스크 지침을 다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많은 주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재개를 반대하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최근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아칸소주의 애사 허친슨 주지사도 “아칸소는 전형적인 남부의 농촌 지역 주(州)”라면서 “우리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부스터 샷(면역력 지속을 위한 추가 접종)’과 어린이 접종을 위해 화이자 백신 2억 회분을 추가 구매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새로운 백신이 나올 경우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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