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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전,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거리두기 4단계...강원 양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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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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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업소가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올렸다는 사실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여놓고 있다.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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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중 비수도권 확진자의 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재의 3단계에서 4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앞서 강릉과 양양 등 2개 기초자치단체가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올린 바 있다.

대전시는 현재 3단계인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를 27일부터 4단계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8월 8일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이 오후 6시 이후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는 2명으로,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4명으로 각각 제한된다. 모든 행사는 집합을 금지하고 집회·시위는 1명만 허용한다.

유흥시설, 단란주점, 콜라텍, 홀덤펍은 집합을 금지하며,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을 금지한다. 다만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05시까지의 포장과 배달이 허용된다.

학원, 영화관, 독서실, 이미용업, 오락실, PC방, 300㎡이상의 마트, 백화점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제한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49명 이하만,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10% 이내 19명까지만 참석이 가능하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경기로 진행할 수 있으며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원·하천 등 야외에서 술을 마실 수 없다.

대전시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인구 10만 명당 4명, 대전의 경우 60명)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주일 동안의 확진자는 모두 499명으로, 하루 71.3명 꼴이다. 대전에서는 지난 18일 역대 두 번째로 많은 83명(최다는 1월 24일 IEM국제학교 125명 집단감염)의 확진자가 쏟아진 바 있다. 이후에도 19일과 20일 각각 73명, 21일 81명, 22일 67명, 23일 68명이 확진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의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대전에서는 서구 도안동 태권도학원 집단감염과 관련된 코로나19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9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8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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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조정된 강원 양양의 인구해수욕장.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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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원 양양지역에서 수십 명의 인파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풀 파티를 즐기는 사진 등이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양양군이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양양군은 지난 24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25일 0시부터 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23일 3단계가 적용된 지 이틀 만이다.

양양군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결정한 이유는 3단계 적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2만8000여명인 양양군은 지난 20일 기준 일평균 7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주간 확진자 수는 39명으로 인구 10만 명 이하 시군에 적용되는 4단계 기준인 ‘주간 누계 확진자 20명 이상’을 넘어섰다.

양양에서는 리조트의 해변 안전요원 4명이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동료와의 접촉을 통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양양의 리조트 전수검사를 통한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앞서 강릉시는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자, 지난 19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올린 바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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