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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호남이 결정’ 이재명·이낙연, 나흘간 ‘광주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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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광주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지지자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들을 지나 기자간담회 장소인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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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호남 지역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당대표는 이번 주말부터 순차적으로 광주를 찾는 등 나흘간의 ‘광주 대전’에 돌입했다. ‘결국 호남이 결정한다’는 민주당 경선의 공식 속에서 1·2위 후보들이 모두 호남 여론을 좌우하는 광주에서 치열한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4일 광주 학동 건물 붕괴 피해자들을 만난 뒤 종교계 인사들과 만찬을 했다. 25일에는 광주지역 언론사들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전 대표도 오는 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문화·복지 공약을 발표한다. 아동센터 종사자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인도 만날 예정이다.

최근 호남에서의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이 지사가 대체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이 전 대표가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서 이 지사를 추월하는 등 ‘이재명 독주’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같은 혼전을 두고 “호남이 아직 전략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전 대표 측에서는 호남의 4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고 본다. 특히 지난 5월 광주를 찾은 이 전 대표가 올해 초 전직 대통령 사면론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이 하나의 모멘텀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 전 대표의 부인 김숙희 여사도 지난 6월부터 광주·전남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양로원·특수학교 등에서의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측면 지원’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호남의 맏며느리가 되겠다”며 광주에 상주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이번 광주 방문도 요동치는 호남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전남 목포와 전북 군산 등 호남권 곳곳을 누비며 ‘지상전’을 벌여 왔던 것과 달리 이 지사는 현직 도지사라는 제약 때문에 지역 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다른 후보들도 지난주부터 줄줄이 호남을 찾자 이 지사도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지지율 관련 질문을 받고 “(경선 초반) 너무 방어적으로 대응했던 것과 (상대 진영의) 네거티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호남이 받쳐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호남 민심은 항상 주목을 받았다. ‘될 사람 밀어주자’라는 정서가 강한 데다가 전국의 민주당원들도 호남의 선택을 주목하는 경향이 있어 경선이 치열해질수록 호남을 향한 구애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의 이번 본경선에서는 호남 지역 경선이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25~26일로 예정돼 있어, ‘명절 민심’도 주효하게 작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1차 선거인단 결과가 나오는 9월 12일 ‘1차 슈퍼위크’ 결과를 지켜 보고 나서야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경선 초반전이 열리는 충청권은 오히려 1·2위 후보가 서로 비슷비슷한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라며 “충청 지역, 그리고 슈퍼위크 결과까지 지켜 본 호남의 선택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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