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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대접 못 받나' RYU, 승리 앞둔 3점차 리드 교체...냉정한 몬토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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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2021.07.2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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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6점 차의 리드가 3점으로 좁쳐지기는 했다. 하지만 에이스 투수의 위기 관리 능력을 믿지 못한 것일까.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고 승리 요건을 앞두고 교체됐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급격한 난조로 10승 요건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교체됐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3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교체돼 더더욱 아쉬웠다. 류현진의 10승 도전은 무산됐고, 평균자책점은 3.44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류현진은 메츠 상대로 강한 면모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통산 메츠를 상대로 9번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고 있었고 시티필드 원정 경기에서는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으로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

상대전적은 행운까지 가져오는 듯 했다. 1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제임스 매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정확한 홈송구로 실점 없이 막았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브랜든 니모의 좌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다.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걷어내는 고난이도 수비였다. 류현진도 미소를 지었다. 이후 병살타 2개까지 솎아내면서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타선도 류현진을 도우며 6-0의 넉넉한 리드를 만들었다. 5회만 넘기면 류현진은 무난히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류현진 스스로 흔들렸다. 1사 후 기요메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드루리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앞서 슈퍼캐치를 선보인 스프링어가 이번에는 타구를 잘 쫓아갔으나 마지막 포구에서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놓쳤다.

1사 2,3루 위기에서 공 2개로 2실점 했다. 니모에게 초구 커브를 던지다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알론소에게는 체인지업이 일격을 당하면서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류현진의 변화구 승부를 예측이나 한 듯이 모두 초구에 정확하고 정교한 타격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이후 도미닉 스미스에게도 2구 만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번엔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이때 찰리 몬토요 감독은 벤치에서 나왔다. 투수 교체였다.

6-0으로 리드를 잡고 있었고 5연속 피안타가 나오며 6-3으로 추격을 당했지만 팀내 에이스 류현진이었다. 현재 로비 레이에게 1선발 무게 중심이 넘어가는 듯 했지만 토론토 선발진의 버팀목은 그래도 류현진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7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6월 부진에서 벗어났다. 승리 투수 요건과 10승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경기였지만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에게 그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3연패에 빠지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 경쟁에서 멀어지려는 상황이었기에 더 이상의 실점은 경기 흐름상 좋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담겨있을 수 있다. 결국 류현진은 트레버 리차즈로 교체됐고 토론토 벤치의 판단은 적중했다. 리차즈가 후속 데이비스와 매캔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의 10승은 무산됐지만 토론토는 홈런 5방을 폭발시키며 10-3으로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끊었다. 교체 상황에 대한 의견은 분분할 수밖에 없다. 결과론적으로는 성공이었다. 다만 에이스 역할을 하던 투수의 조기 교체에는 많은 뜻이 내포됐을 수 있다. 에이스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진 것일수도 있고 3연패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벤치의 냉정한 판단이었을 수도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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