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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백신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에 16만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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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외치며 ‘헬스패스’ 도입에 반대

이탈리아 80여곳 ‘그린 패스’ 반대 시위


한겨레

24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에서 시민들이 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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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정부 조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특히 프랑스 전역에서 시민 16만명이 참여했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시위가 상당히 격화됐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이날 수도 파리와 마르세유, 몽펠리에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영화관 등 다중시설 이용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위대는 “자유, 자유”, “마크롱, 폭군” 등을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파리 생라자르역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이 탄 오토바이를 쓰러뜨리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기도 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시위에 프랑스 전역에서 총 16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 주 전 시위에는 약 11만명이 참여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델타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자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헬스 패스’를 도입하고, 보건 종사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조치 등을 추진해 왔다. 지난 21일부터 영화관, 헬스장 등 50명 이상 모이는 다중시설을 이용할 때 헬스 패스를 제시하도록 했고, 다음 달부터는 버스, 기차, 항공기를 이용할 때도 헬스 패스를 확인하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또 요양소와 장애인 보호시설 등 취약 계층과의 접촉이 잦은 곳에서 근무하는 간병인 등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하고,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번 시위에는 정치적 신념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해 온 이들이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반대 시위는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자료를 보면, 프랑스에서는 22일 기준 전체 인구의 57.9%가 코로나19 백신을 1~2차례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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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시민들이 정부의 ‘그린 패스’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토리노/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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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도 백신 미접종자의 체육시설 이용 등을 제한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로마와 나폴리, 토리노 등 80여곳에서 시위가 열렸지만 예상보다 참여자가 많지는 않았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초부터 수영장과 극장, 실내 음식점 등을 출입할 때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증명하는 ‘그린 패스’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자료를 보면, 이탈리아는 22일 기준 전체 인구의 61.5%가 코로나19 백신을 1~2차례 접종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코로나19 봉쇄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드니와 멜버른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모여 당국의 봉쇄령에 항의했다. 이들은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들에게 화분과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시드니가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57명이 체포됐고 100여명이 보건 명령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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