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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셔먼, 바이든 후 최고위급 중국 방문…충돌이냐 협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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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 부장관 25~26일 톈진 방문

中셰펑 이어 왕이 만나…북핵논의 주목

이데일리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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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욕=이데일리 신정은 김정남 특파원] 미중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 2인자’ 웬디 셔먼 부장관이 2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한다.

미중 양측의 발표를 종합하면 셔먼 부장관은 25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중국 외교부에서 대미 업무를 담당하는 셰펑(謝鋒) 부부장(차관급)과 회담하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난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18일부터 일본, 한국, 몽골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아시아 순방길에 중국을 포함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 관리 중 최고위급의 중국 방문이다. 현재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담은 26일 이뤄질 전망이다.

셔먼 부장관의 방중은 두 나라간 갈등이 첨예한 와중에 이뤄져서 더 주목된다. 두 나라 대표단은 알래스카 회담 당시 각종 현안을 두고 충돌하면서 본격적인 ‘신냉전 시대’를 알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중 양국은 그 이후로도 ‘강대강’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만남으로 양국이 화해 무드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셔먼 부장관 방문을 이틀 앞둔 23일 반(反)외국제재법을 처음 적용해 윌버 로스 전 미 상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측 인사 7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미중은 대만 문제, 코로나19 기원 규명, 남중국해, 사이버공격 등을 놓고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날을 세우고 있다.

다만 지난 알래스카회담 때처럼 전면적인 충돌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셔먼 부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서 “셔먼 부장관은 극심하고 지속적 경쟁이 충돌로 치닫기를 원치 않는다는 걸 강조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있어 가드레일과 한도가 있다는 걸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또 다른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주요 목적은 양국 관계에 대한 솔직한 의견 교환”이라며 “구체적인 것을 협상하는 게 아니라 고위급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이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미 국무부는 대북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익이 맞으면 중국과 협력을 추구한다”며 “적어도 북한은 이익이 맞는 영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중국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파악하기 위해 할 일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중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관측 역시 있다. 외교가에서는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정지작업 차원에서 셔먼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한다는 분석이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축하 차원에서 한차례 통화했지만 그 이후 따로 만나거나 대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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