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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떼, 고릴라떼 습격해 잡아먹어… 집단간 싸움 첫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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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빨을 드러낸 침팬지.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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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가 야생에서 고릴라를 공격해 살해하고 잡아먹는 모습이 최초로 목격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CNN에 따르면, 독일 오스나브뤼크대학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진들은 침팬지와 고릴라 간 충돌 장면을 목격했다고 지난 19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첫 충돌은 2019년 2월 침팬지들이 무리를 지어 고릴라를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연구팀은 아프리카 가봉의 로앙고 국립공원에서 침팬지 45마리를 대상으로 상호작용, 도구 사용, 의사소통 등을 관찰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침팬지 비명이 들려 침팬지 집단끼리의 싸움인 줄 알았는데 이어 고릴라 특징인 가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그때서야 침팬지와 고릴라 무리가 충돌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당시 침팬지 27마리와 고릴라 5마리가 약 52분간 충돌해, 새끼 고릴라 1마리가 죽고 침팬지 3마리가 다쳤다.

같은 해 12월 발생한 두 번째 충돌은 침팬지 27 대 고릴라 7이었다. 79분간 벌어진 이 싸움에서 침팬지들은 새끼 고릴라 1마리를 죽인 뒤 잡아먹었다

두 종(種)은 체급 차이가 크다. 수컷 성체 기준 체중이, 침팬지는 40~60kg 정도고, 고릴라는 최대 270kg까지 나간다. 하지만 침팬지는 최대 120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사냥도 함께 한다. 또 동족을 포함한 다른 유인원을 살해하고 잡아먹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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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들이 작은 원숭이를 사냥한 뒤 뜯어먹고 있다. /냇지오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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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우리는 침팬지와 고릴라가 주로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봐왔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다른 종과 먹이를 나눠 먹는 상황이 충돌의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토비아스 데슈너 박사는 “공원에서 침팬지와 고릴라, 코끼리 등이 먹이를 공유하는 상황이 경쟁 증가, 때때로 두 유인원 그룹 간의 치명적인 충돌까지 불러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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