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 백과사전 276] 메이저 최저타 기록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이정은6가 에비앙 2라운드에서 메이저 36홀 최저타 기록을 경신했다.[사진=에비앙챔피언십]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메이저’로 불리는 골프 대회는 코스 세팅을 일반 대회보다 훨씬 어렵게 한다. US오픈과 같은 대회는 우승 스코어를 이븐파에 맞춘다고 할 정도다. 선수들이 버디, 이글 행진을 하면서 공략하는 것보다는 사소한 실수라도 하는 선수를 떨궈내는 데 더 높은 기준을 두고 있어서인지 모른다.

1973년 미국의 어렵기로 소문난 오크몬트컨트리클럽에서 조니 밀러가 마지막날 8언더파 63타를 치고 한 타차 역전 우승을 하자 세상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게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한 뒤로는 메이저에서 63타 스코어는 종종 나왔다. 마스터스에서 2번, US오픈에서는 5번, 디오픈은 11번, PGA챔피언십은 16번이나 쏟아졌다.

언더파로 본다면 파72 코스인 마스터스의 9언더파 63타가 최저타 기록이다. 하지만 역사가 오랜 링크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은 파70이나 파71 코스에서 열릴 때가 많아졌다. 2017년 로열버크데일에서는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치면서 63타의 벽을 깼다. 하지만 그해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그보다 8타가 적었다.

헤럴드경제

리키 파울러가 2011년 한국오픈에서 한 라운드 최저타인 8언더파 기록을 처음 작성했다.



한국에서는 리키 파울러(미국)가 2011년 충남 우정힐스에서 열린 한국오픈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처음 작성했다. 파울러는 이 대회에 마지막날 3언더파 68타를 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이후로 2016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이창우, 2017년은 1라운드에서 김준성이 역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여자 메이저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는 이정은6(25)가 이번 주에 열리는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4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김효주(26)가 기록한 타수와 같다, 언더파로만 보면 이미림이 2016년 잉글랜드 우번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오늘날 AIG여자오픈) 첫날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메이저 2라운드 36홀의 최저타 기록으로 가면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이 지난 17일 잉글랜드 로열세인트조지스에서 열린 제149회 디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기록한 11언더파 129타(64-65)가 최저타다.

여자 부문에서는 이정은6가 올해 에비앙에서 작성한 15언더파 127타(66-61)로 2016년 전인지(27)가 이 대회에서 기록한 13언더파 129타(63-66)를 2타 줄였다.

헤럴드경제

전인지가 2016년 에비앙챔피언십에서 3,4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연달아 깨면서 우승했다. [사진=LPGA투어]



3라운드 54홀까지의 데이터에서는 전인지가 2016년 에비앙에서 거둔 19언더파 194타가 최저타 기록이다. 이정은6는 올해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68타를 쳐서 합계 18언더파 195타로 마쳤다. 이 기록 다음으로는 김인경(33)이 2017년 스코틀랜드 킹스반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첫날부터 7언더파 65로 치고 나간 뒤 기록한 17언더파 199타였다.

메이저에서 4라운드 72홀의 최저타 우승은 2015년 미국 위스콘신 쾰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제이슨 데이(호주)가 거둔 20언더파 268타, 스코틀랜드 로열트룬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필 미켈슨(미국)과의 명승부 끝에 거둔 20언더파 264타가 동타 기록이다.

국내 남자 대회에서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2002년 경기도 고양 한양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오픈에 초청 출전해 거둔 23언더파 265타(67-65-66-67)가 역대 최저타 기록이다.

LPGA투어에서는 전인지가 2016년 기록한 에비앙에서의 21언더파 263타(63-66-65-69)기록이다. 올해 에비앙에서 2위와는 5타차로 우승을 예약해둔 이정은6는 역대 메이저에서의 최저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파이널에서 3언더파를 치면 최소타 타이 기록이고, 그 이하로 치면 새로운 기록을 역사에 새기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