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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진해성→설하윤 오열..'트롯매직유랑단' 눈물 펑펑 종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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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트롯매직유랑단’이 눈물과 감동 속 마지막 무대를 펼쳤다.

24일 방송된 KBS 2TV ‘트롯매직유랑단’ 마지막 회에서 단장 송가인은 ‘엄마 아리랑’을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진해성의 ‘바람고개’, 신승태의 ‘골목길’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이상호-상민 ‘황홀한 고백’, 오유진 ‘신 사랑고백’, 한강 ‘연하의 남자’, 신미래 ‘늴리리 맘보’, 재하 ‘바다에 누워’, 설하윤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김용빈 ‘있을 때 잘해’, 최향 ‘물레야’ 무대에선 각가의 가족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무대를 끝으로 이들은 ‘트롯매직유랑단’을 졸업하게 됐다. ‘트롯전국체전’ 때 8등을 해 가족들에게 혼났다고 밝혔던 한강. 그의 아버지는 “당연히 서운하죠. 1등할 줄 알았는데 못해서. 그나마 반장이라는 타이틀 줘서 왔지 아니면 오늘 안 왔다. 아직 좀 남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용빈의 할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했다며 “정말 행복하다. 진통제 두 개 먹고 왔다. 아침에 먹고 오후에 먹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내 새끼 하는 거 보러 왔다. 송가인은 TV로 볼 때 살 있는 줄 알았는데 너무 작고 예쁘다. 문세윤, 김신영도 다 예쁘다”고 칭찬해 웃음을 안겼다.

첫 무대는 1등 진해성이었다. 그는 “부모님이 못 오셨다. 지방에서 장사하고 계신다. ‘니 먹여 살리려면 일해야 한다’ 그러시더라. 금메달까지 목에 걸고 이 자리까지 왔다.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예쁘게 꾸며주셨으니 엄마 아빠 노후는 제가 꾸며 드리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하며 나훈아의 ‘안녕’을 열창했다.

재하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무대에 이어 김용빈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제가 보기와 다르게 무뚝뚝하다. 가족들한테 사랑한다는 얘기를 잘 못했다. 제가 다른 사람보다 예민한 부분이 많다. 할머니는 지금까지 저를 다 받아주셨다. 여든이 가까운 나이가 되셨다. 저는 서른이 됐는데 성공하고 잘된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며 ‘사랑은 어떻게 생겼을까’를 불렀다.

이를 본 오유진의 할머니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손주가 행복해하면 이 세상 모든 할머니들은 힘든 것도 다 이길 수 있다. 유진이가 너무 행복해해서 저도 행복하다. 유진이가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오유진은 ‘트롯전국체전’ 때 불러 화제를 모았던 ‘오늘이 젊은 날’을 선곡해 의미를 더했다.

신승태의 ‘우리는’에 이어 신미래의 순서가 다가왔다. 그의 동생은 “제 최애는 진해성이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노래해서 반했다. 그런데 한강이 스윗하고 멋지더라. 그런데 오늘 진해성 처음 봤는데 너무 멋있다”고 호감을 내비쳤다. 언니에 대해서는 “‘앵두나무 처녀’ 부를 때 제일 예쁘다. 가까이서 보니까 언니의 팔색조 매력이 많은 것 같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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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초대 가수는 태진아였다. ‘동반자’를 부르며 나온 그는 함께 노래하고 싶은 후배로 오유진을 골랐다. 이어 새로운 유닛이 등장했는데 한강과 최향이었다. 둘은 ‘당신과 만난 이날’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신승태와 오유진은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로 파격 무대를 꾸몄다.

15년간 ‘개그콘서트’ 개그맨으로 활동했지만 ‘트롯전국체전’을 통해 정식 트로트 가수가 된 이상호-이상민. 그의 어머니는 “아들 때문에 ‘트롯전국유랑단’을 본다. 개그맨보다 트로트 가수일 때가 좋다”고 했고 아버지도 “‘개그콘서트’ 없어졌으니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서 가수로 활동하니 더 좋다”며 미소 지었다.

그래서 이상호-이상민은 어머니를 위해 진성의 ‘울엄마’ 무대를 준비했다. 이상민은 “연습하면서 싸우기도 많이 다퉜는데 돌아보면 형밖에 없더라. 고마웠다”며 쌍둥이 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상호 역시 “다음 생에도 제 동생으로 태어나줬으면. 늘 함께해서 혼자는 두렵다. 친구처럼 동료처럼 죽을 떄까지 함께하자”며 우는 동생을 달랬다.

연습생 출신이었던 설하윤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어머니의 자랑이 됐다. 그의 어머니는 “모두가 힘들지 않냐. 무대를 설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딸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보물이다. 우리 딸 설하윤 부족한 면 있는데 예쁘게 봐주시고 사랑해 달라”고 말해 설하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결국 그는 ‘눌러주세요’를 부르며 눈물까지 흘렸다.

주현미의 ‘길’을 부른 최향에 이어 엔딩은 한강의 몫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트롯전국체전’ 때 한강이 1등하면 3일 무료세탁 공약을 건 적이 있다. 1등 안 하길 다행이다. 한강이 효자다. 엄마 아빠 고생할까 봐. 1등할 실력인데 부모님 생각해서 8등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강은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의 노래에 맞춰 다 같이 무대로 나왔고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며 노래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트롯매직유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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