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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던져도 못 쳐"…韓 명포수들 김진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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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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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막내 김진욱(19, 롯데)이 태극마크를 단 뒤 첫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진욱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평가전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대표팀은 이날 9회 말 김혜성의 희생 플라이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지만 김진욱의 투구만큼은 빛바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났다.

명포수 출신인 김경문 감독과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경기를 마친 김 감독은 이날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을 입은 오지환을 비롯해 사구 부상 우려가 있는 허경민 등 부상 선수가 적잖았음에도 김진욱과 관련한 이야기에는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

취재진으로부터 김진욱의 투구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김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공이 좋던데요?"라며 목소리를 높이더니 "다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좋은 공을 던졌다. 김진욱 선수와 이의리 선수는 서로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해 마운드 위에서 자기 것만 보여 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거다. 오늘 칭찬 많이 해 주고 싶습니다"라며 웃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가던 김 감독은 다음 인터뷰를 위해 들어오는 김진욱을 향해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김진욱은 "감독님꼐서 평소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자신 있게 하라'며 하이파이브도 먼저 해 주신다. 내게 자신감을 심어 주려 하신다. '가운데만 보고 던져도 네 공은 아무도 못 치니까 그렇게 해도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다'라고 좋게 말씀해 주신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또 "평가전이었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는 처음으로 함께했다"며 "조금 긴장했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긴장해서 더 좋은 공이 나온 것도 같다. (양)의지 선배와 호흡해 봤는데 선배만 믿고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 의지 선배도 '너는 직구만 던지면 된다'고 하셨다. 구위는 도쿄에 가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지금보다 더 긴장할 거고 설렐 테니 더 좋은 구속과 공이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욱은 올 시즌 도중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며 성공 경험을 쌓아 나갔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늘었다. 불펜으로 출전한 13경기에서는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는데 김 감독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좌완 투수가 될 재목이라는 점에서 김진욱이 보여 준 퍼포먼스와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진욱은 또 불펜으로 등판한 13경기 중 10경기에서는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그중 지난 4일 문학 SSG전에서는 8회 말 1사 만루 동점 상황에서 추신수와 최정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구원승을 거두기도 했다. 스스로도 "가장 성취감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돌아본 경기. 김진욱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첫 경기에서도 그때와 흡사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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