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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효자종목' 골든데이였는데…양궁 금메달 1개만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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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이 최대 4개가 기대되는 골든데이였지만, 양궁에서 한 개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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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오른쪽)과 안산 선수가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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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4일 도쿄올림픽 개막 첫 날 전통적인 효자종목 양궁·태권도·사격·펜싱 등에서 유력 메달 후보들이 출격했다. 믿고 보는 양궁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다.

'양궁 천재'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은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으로 역전승했다. 양궁 혼성 단체전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두 선수는 이 종목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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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의 김정환 선수가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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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과 태권도는 각각 동메달 1개씩 기록했다. 남자 펜싱 사브르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 남자 펜싱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남자 펜싱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에서 세계 1위 오상욱(25·성남시청) 금메달이 예상됐다. 그러나 오상욱은 8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에 13-15로 져 조기에 탈락했다.

한국 태권도의 신성 장준(21·한국체대)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태권도 남자 58㎏급 세계 1위 장준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런데 4강전에서 세계 23위 모하메드 젠두비(튀니지)에게 15-28로 졌다. 충격이 컸지만 장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오마르 살림(헝거리)를 46-16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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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장준이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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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49㎏급의 심재영(26·춘천시청)은 8강전에서 개최국 일본의 야마다 미유에게 7-16으로 져 일찌감치 자신의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사격의 신' 진종오(42·서울시청)는 대회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5위(576점, 평균 9.6점)를 기록,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모세는 결선에 올랐지만 8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유도에서는 첫날 메달이 하나도 나오지 못했다. 세계 9위 김원진(29·안산시청)은 유도 남자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20위 루카 음케이제(프랑스)에 골든스코어(연장전) 끝에 지도 3개를 받고 반칙패했다. 이로써 김원진은 5년 전 리우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리우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유도 여자 48㎏급 예선 1라운드(32강전) 스탄가르 마루사(슬로베니아)에 한판승을 내주며 탈락했다. 계체를 통과하기 위해 머리까지 빡빡 밀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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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왼쪽부터)안산, 강채영, 강민희 선수가 과녁을 확인하러 가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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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골든데이는 끝나지 않았다. 25일에도 한국 강세 종목이 많다. 양궁은 여자 단체전이 열린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우리나라가 8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양궁 세계랭킹 1위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이 9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25일 오후 4시 40분부터 열린다.

태권도 남자 68㎏급 이대훈(29·대전시청)과 여자 57㎏급 이아름(29·고양시청)이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둘 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만 따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리우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킨 펜싱 스타 박상영(26·울산시청)은 남자 에페 개인전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사이클 여제' 나아름(31·삼양사)은 여자 개인도로 종목에 나서서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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