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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목소리 높여라” 호주 봉쇄령에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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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4일(현지 시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자유, 진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청까지 행진을 했다./Georgie Mitchell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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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봉쇄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수십명이 체포됐다.

24일(현지 시각) 가디언,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자유, 진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청까지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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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e Mitchell, Zac Crellin 트위터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시위대의 모습을 포착한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에는 수백명 이상의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모여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시위대들이 들고 있는 팻말에는 “마스크를 벗고 목소리를 높인다” “일어나라 호주여” 등의 말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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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위는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시위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위 진압 경찰은 물론 기마경찰 또한 투입됐다./Georgie Mitchell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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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위는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시위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위 진압 경찰은 물론 기마경찰 또한 투입됐다. 그 가운데 시위대 일부는 경찰에 화분과 물병을 던지고 장벽을 부수는 등 과격한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경찰은 시드니에서만 시위대 57명을 체포했다.

이에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평화적인 집회는 지지하지만 이번 시위는 보건 당국 방침을 위반했다”며 “경찰은 지역 사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드니뿐만 아니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도 수천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로 나와 봉쇄령 항의 시위를 벌였다. 멜버른에서는 몇몇 시위대가 빅토리아주 의회 의사당 주변에 불을 지르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빅토리아주 주지사 대니얼 앤드루스는 해당 시위에 대해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시위 진압 소식에도 남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자동차 시위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스주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돼 지난달 26일부터 시드니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봉쇄령이 4주째 시행 중이다. 해당 봉쇄령은 이달 30일 해제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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