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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출발이 아쉬운 유도…간판 김원진 메달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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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도쿄올림픽 유도 60kg급 대표 김원진이 24일 열린 8강전에서 패배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한민국 남자 유도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유도 60kg급 대표 김원진(29·안산시청)이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24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0㎏급 패자부활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원진은 루카 맥헤이제(프랑스)와 골든스코어(연장전) 승부 끝에 지도패(반칙패)를 당했다.

정규시간 4분간 지도를 받은 채 승부를 가리지 못한 김원진은 연장전 2분 14초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두 번째 지도를 받았고, 연장전 3분 15초에 세 번째 지도가 선언돼 패배했다. 유도에서는 심판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지도를 내릴 수 있다. 지도 3개는 반칙패로 기록된다.

김원진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없이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그는 이날 오전에 열린 16강전 에릭 타카바타케(브라질)와 경기에서 골든스코어(연장전) 혈투 끝에 한판승을 따냈다. 정규시간(4분)보다 3분 41초나 더 뛰어 많은 체력소모가 심했다. 그는 곧바로 이어진 8강 옐도스 스메토프(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절반 2개를 내리 내주며 패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패자부활전으로 내려온 김원진은 동메달 결정전 티켓을 놓고 겨룬 루훔 치흐비미아니(조지아)와 경기에서 다시 혈투를 벌였다. 그는 연장전 4분 1초에 야심 차게 시도한 업어치기 한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날 치른 3경기 중 2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가면서 체력이 고갈됐다. 지난 1월에 출전한 2021 국제유도연맹(IJF) 도하 마스터스에서 금메달 획득 직후 부친상 소식을 접했던 김원진으로서는 더욱 이번 올림픽 성적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대한민국 유도 남자대표팀은 나머지 체급에서 메달 획득에 나선다. 금메달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받는 선수는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과 남자 100㎏급 조구함(KH그룹 필룩스)이다. 남자 73㎏급에 출전하는 안창림(KH그룹 필룩스)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리우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유도 대표팀의 명예회복은 실현 될 수 있을까.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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