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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막내의 힘 보여준 김진욱 "직구는 이의리보다 더 자신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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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막내 김진욱(19, 롯데 자이언츠)이 태극마크를 달고 치른 첫 번째 실전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대표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국가대표팀 평가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 내용에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울 정도로 고전했다. 타선은 LG 투수들을 상대로 경기 내내 빈공에 허덕였다. 좀처럼 좋은 타구를 날려보내지 못하면서 6회까지 1안타로 꽁꽁 묶였다.

매일경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투수 김진욱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선발투수 후보 중 한명인 박세웅(26, 롯데 자이언츠)은 3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김진욱의 호투는 큰 수확이었다. 김진욱은 대표팀이 0-2로 뒤진 7회초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이영빈(19)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성(25)을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어 베테랑 정주현(31)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최고구속 147km를 기록한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과감하게 공을 집어넣으며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김진욱은 경기 후 “비록 평가전이지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이라 소속팀에서 던질 때보다 더 긴장됐다”며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긴장했기 때문에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양의지 선배랑 호흡을 맞추면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도 “기대했던 것보다 김진욱의 공이 좋았다. 다른 분들이 어떻게 보셨는지는 모르?瑁嗤�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좋은 공을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욱은 이번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동기생 이의리(19, KIA 타이거즈)와 함께 막내로서 귀중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었다.

비록 정규시즌 성적은 이의리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직구 구위만큼은 앞선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진욱은 “이의리가 선발투수로서 꾸준히 잘 던졌고 변화구 구위나 제구력은 저보다 좋은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직구 구위는 의리보다 내가 좋다고 생각한다. 양의지 선배도 다른 공을 던질 필요 없이 직구만 던지면 될 것 같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으로 넘어가면 공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이 더 설레고 긴장되는 무대라서 구속도 더 빨라지고 좋은 구위가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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