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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조국 "여러분은 13년 전 동창회에 누가 참석했는지 기억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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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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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의 허위 인턴 의혹 관련 세미나 참석 여부 증언이 나오자 "여러분은 13년 전 동창회 등에 누가 참석했는지 기억하시나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앞서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공판에 과거 2009년 5월 서울대에서 열린 사형폐지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박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모씨는 이날 법정에서 "오래전 일이라 세미나에서 딸 조모씨를 본 기억이 없다"고 재차 증언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주장과 언론의 보도를 보고 화가 치밀어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께 묻는다"며 "여러분은 13년 전 2009년 5월 동창회 등에 누가 참석했는지 기억하시나요"라고 적었다.

이어 "여러분은 기억이 안 나지만 5명 정도의 동창(2명은 법정증언, 3명은 서면제출)이 그 행사 사진이나 동영상 속에 동창 얼굴을 보고 맞다고 확인하면 그 동창은 참석한 것인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전날 열린 재판에서 조 전 장관 딸의 친구들은 "세미나장에서 본 기억은 없지만 영상 속 여학생은 딸 조모씨가 맞는 거 같다"는 증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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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의 허위 인턴 의혹 관련 세미나 참석 여부 증언이 나오자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러분은 13년 전 동창회 등에 누가 참석했는지 기억하시나요"라고 물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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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 불쾌감도 표했다. 조 전 장관은 다른 글에서 "공판에서 딸의 고교시절 친구 2인이 나와 똑같이 '2009년 사형제 콘퍼런스 행사장에서 조씨를 본 기억은 없다. 그렇지만 행사 동영상 속 여학생은 조씨가 맞다'고 증언했다"며 "그런데 다수 언론은 전자를 헤드라인으로 뽑는다"고 지적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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